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우주청과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안 합의서를 1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위성개발과 교육 분야를 시작으로 우주개발 협력을 다져왔다. 지난 2017년 1월 31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계기로 양국의 우주개발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
양국은 최근 '미래우주경제이행안 발표'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에 따라,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양해각서 개정을 실시했다. 양해각서 개정 체결식은 아랍에미리트에 순방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양국 우주개발 주무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해각서 개정안은 2017년에 양국이 서명한 양해각서의 내용을 확장했다. 기존 양해각서에는 우주과학·기술 및 활용, 우주정책·법·규제 의견 교환, 우주 및 유관분야 인력개발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안에는 기존의 내용과 더불어,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우주과학기술 실험 및 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 및 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 분야 등의 분야를 추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개정안을 통해 양국이 보유한 우주개발 분야의 강점을 공유 및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서비스 등으로 양국의 우주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우주기술 발전에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2026년에 대형 달 탐사 로버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의 탑재체를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또한 우주경제시대를 대비한 우주교통관제 협력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이같이 현재 진행 중인 활동과 더불어, 앞으로의 양국 우주개발 계획 또한 실제적으로 가시화하고 양국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제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양해각서 개정의 체결을 통해 양국이 보유한 우주개발 능력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등 양국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은 일정에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e)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연구기관과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