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24년 2분기까지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부생 수소와 별개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이 공장에는 메탄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NCC 공정상 확보할 수 있는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생산된 수소는 다시 NCC 열분해로 연료로 사용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얻게 되는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의 기초 유분으로 시작되는데, 통상 이 NCC 공정의 열원으로 메탄이 사용되면서 대부분의 탄소 배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고순도 수소는 연소할 시 별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될 경우 기존 대비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 LG화학 수소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G화학은 NCC 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해 연간 약 14만 톤 수준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 [헬로티] 정부가 지난달 말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예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LG화학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납사분해시설)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과잉 상태인 폴리스티렌(PS)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고부가 제품인 ABS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LG화학은 2019년까지 충남에 위치한 대산공장에 2870억 원을 투자해 NCC공장 에틸렌 23만 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LG화학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127만 톤으로 증가해 전 세계 단일 NCC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NCC공장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은 고기능 ABS 및 EP,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등 고부가 제품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NCC 증설에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신규로 NCC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