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국 각자 강점 통합해 기술적 돌파구와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 강도를 갈수록 높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3일 한중간 반도체 부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칼럼을 통해 "복잡하고 변화하는 현재 지정학적 역학 구도에서 중국-한국 무역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특히 미국은 전략적 목적으로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엄격한 수출 통제와 기술 봉쇄를 시행해 중국과 한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이 반도체 산업 체인 회복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2022년 2월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역할이 특히 분명해진다고 언급했다.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달리 RCEP는 중국 주도의
세계 반도체 산업은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2025년은 반도체 기술을 가운데 두고 주요 국가 간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할 것이며, 그에 대응하는 중국 역시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중흥을 위한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은 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반도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공세 ‘점점 높아지는 강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아직 임기가 남은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를 이어왔으나, 새 정부는 그 수준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격화하는 기술 전쟁은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 등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국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적용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은 제품이 생산된 국가와 상관없이 미국의 기술이 사용됐을 시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규칙이다. 물론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된다. 이
中 정부 "외국기업의 자체 AI 모델 운영은 복잡한 승인 절차 거쳐야" 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팔려면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라고 요구해 애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출시한 애플은 이 시스템이 중국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IT 기업들과 최근 몇 달간 협상했다. 지난 25일 올해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현지 언론에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출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길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 기업의 검증된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한 승인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애플은 중국 최대 검색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 내용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이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에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공급업체 일부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초안 단계에서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현재 방침으론 이들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안에 따르면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SMIC가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 두 곳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기업 100곳 이상이 추가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라며, 여기에는 반도체를 실제 제조하는 시설보다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조
SMIC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자국 내 수요에 힘입어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MIC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21억7천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SMIC 분기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1억4천880만달러(약 2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8.3%나 늘어났다. 3분기 매출 가운데 86.4%는 중국에서 나왔고 미국과 유럽·아시아 비중은 각각 10.6%와 3%였다. SMIC는 2020년 12월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라 반도체 첨단장비에 대한 접근이 차단당하자 레거시(구형) 제품 판매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 화훙반도체와 넥스칩 등 다른 중국 반도체 회사들의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클 맥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이 미 상무부에 SMIC 시설을 조사하고 화웨이를 위해 불법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지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최근 촉구하는 등 벌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자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 최종 시행 규칙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해당 규제가 미국에 제한돼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보도참고자료에서 “미국 재무부 행정 규칙은 준수 의무자가 미국인 또는 미국 법인으로 현재까지 우려국에 포함된 나라는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이 유일하다”며 “준수 의무자, 투자 제한 대상 등을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어 “정부는 국내 업계 및 전문가들과 면밀히 소통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부처 간 협의를 거쳐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반도체, 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내용이 골자로 미국의 자본이 장래 자국의 잠
中 인민일보 "광전자 공학 기술의 몇 안 되는 공백을 메운 성과" 중국이 최근 잇달아 반도체 기술에서 혁신을 이뤘다고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번에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개발에서 이정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이 살 수 없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연구소인 JFS 연구소는 지난주 블로그 글에서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통합된 레이저 광원을 점광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중국 최초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일 "광전자 공학 기술의 몇 안 되는 공백을 메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인 실리콘 기판 위에 광 집적회로를 제작하는 기술 체계다.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기적 전송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SCMP는 "2021년 중국 정부가 투자해 후베이성 우한에 세운 JFS 연구소는 기술 혁신 임무를 띤 중국 핵심 기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세계 반도체 산업 주요 주자들은 데이터와 그래픽 처리
즈타이 티플러스 SSD 분석한 결과, 내부에 160단 512GB TLC 메모리 칩 발견돼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제재에도 반도체 설계에서 '작은 기술적 도약'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YMTC의 소비자 브랜드 '즈타이 티플러스(ZhiTai TiPlus)'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분해한 결과 내부에서 160단의 512기가바이트(GB) TLC(Triple Level Cell) 메모리 칩이 발견됐다며 YMTC가 작은 기술적 도약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반도체가 '엑스태킹(Xtacking)4.0'이라는 최신 설계 구조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이는 YMTC가 비트 밀도에서 업계 첨단 제품과의 격차를 좁혔다는 의미"라며 "비트 밀도는 QLC(Quad Level Cell)와 비교해 매우 향상된 듯하다"고 썼다. 이어 "YMTC는 새로운 엑스태킹4.0 기술로 미국 수출 통제를 한동안 극복할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인데 이 반도체
미국과 일본 정부가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 합의점에 다가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간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부간 대중 제재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이 ASML과 도쿄일렉트로닉 등의 반도체 장비를 구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장비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제한하고자 한다. 이는 중국 화웨이 등이 제재를 뚫고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 데 따른 조처다. 미국 정부는 상호 보완적 수출 통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수개월간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와 치열한 협상을 벌여 왔다. 여기엔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양국 기업엔 면제해주는 방안이 포함된다. 하지만 일본 측은 중국이 갈륨과 흑연 등 주요 광물 수출을 막는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자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장비 판매·유지보수를 추가로 제한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주요 광물 가격은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2종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번주 발간한 '주요 기술 장비' 신규 목록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업정보화부는 이 노광장비들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을 이뤘고 자체 지식재산권을 보유했지만 아직 시장에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장비 2종의 제작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이 개발했다는 2종 DUV 노광장비중 하나는 파장 193나노미터에서 작동하며 해상도 65나노 미만, 오버레이 정확도 8나노 미만이다. 다른 하나는 파장 248나노, 해상도 110나노, 오버레이 정확도 25나노다. 이 두 장비 모두 여전히 현재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첨단 제품보다는 한참 뒤처져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첨단 DUV 노광장비는 해상도 38나노 미만, 오버레이 정확도 1.3나노급이다. 게다가 DUV 노광장비보다 훨씬 짧은 13.5나노 파장을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도 이미 상용화됐다. 노광은 반도체 기판에 고도로 복잡한 회로 패턴을 새기는 공정이다. 중국은 반도체 자립자족을 위해 수년간
中,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 차단하는 방안 등 고려돼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동참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 측에 추가 제재 시 심각한 경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장비 판매·유지보수를 추가로 제한할 경우 중국이 심각한 경제적 보복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고위 당국자가 일본 측에 여러 차례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측이 도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도쿄일렉트론 등의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판매·유지보수하지 못하도록 추가 제재를 가하기 위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왔다. 미국은 일본과 연말까지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일 당국과 도쿄일렉트론 등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도요타 측
올해 상반기 79억5600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돼 TSMC가 일본과 중국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지 정부로부터 625억5200만 대만달러(약 2조6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TSMC 재무 보고 자료를 토대로 TSMC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중국 난징 공장 부동산·공장 설비 구입 비용 및 생산 운영 비용 등 명목으로 이런 규모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1공장은 올해 4분기에 12·16·22·28㎚ 공정 제품, 2공장은 2027년께 6·7·12·16·40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TSMC는 연도별로는 2022년 70억5100만 대만달러, 지난해 475억4500만 대만달러, 올해 상반기 79억5600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초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SMC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와 관련해서는 아직 지원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피닉스 첫 번째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두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유기업들로부터 69억 위안 투자받아 중국 상하이시가 지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상하이 반도체 산업 투자기금(SSIIF)'에 69억 위안(1조2900억 원)이 추가 투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SSIIF는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유기업들로부터 69억 위안을 투자받아 자본금을 145억 위안으로 늘렸다. SSIFF는 상하이 과학기술 벤처 캐피털 그룹이 3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2016년 설립돼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상하이시는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자체적인 반도체 기금을 조성해 왔다. 광둥성도 반도체 제조 허브를 자처하며 자체 기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2020년 12월 조성된 100억 위안 규모의 '광둥 반도체·집적회로산업 투자 펀드 Ⅰ'에 이어 2023년 12월 110억 위안 수준의 '광둥 반도체·집적회로산업 투자 펀드 Ⅱ'를 설립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유럽연합(EU)과 공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과 지방 모두 과학기술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치열한 AI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나라를 보고 있으면, 과거 냉전시대, 달에 먼저 발을 내딛기 원했던 우주 경쟁이 떠오른다. AI는 21세기의 새로운 우주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은 최첨단의 AI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 나라의 경쟁은 단순히 속도뿐 아니라, 각국의 산업 기반, 정책, 투자 환경에 따라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는 곧 세계 AI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고 있다. 첫 번째 전장, 투자와 논문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AI 기술을 가진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AI 경쟁력을 논할 때 표면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분야는 투자 규모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글로벌 정부·민간 분야 AI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 정부·민간의 AI 투자액은 874억1000만 달러(약 120조7800억 원)에 달했다. 동년 전 세계 정부·민간 AI 투자액이 1419억 달러 규모로 추정될 때, 미국 투자액이 전체에서 62%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 뒤이어 유럽연합(EU)가 8%로 2위, 중국이 7%로 3위를 차지해 미국과는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 각국
무협, ‘모디 총리 3연임과 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 발간 인도 모디 총리의 3연임으로 현재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親)시장경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표한 ‘모디 총리 3연임과 對인도 투자진출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국 현상으로 글로벌가치사슬(GVC) 내 중국의 후방참여율 확대가 더딘 가운데 인도가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해외 중간재 수입 후 수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후방참여율 추이는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2022년 기준 인도의 GVC 후방참여율은 23.1%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 20.5%와 비교해 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방참여율 증가는 0.4%p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중간재 자급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전방참여율이 2.4%p 증가하는 동안 후방참여율은 1.4%p 상승에 그쳤다. 글로벌 공급망 급변 속에서 인도와 중국의 역할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