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한 것으로, 내년 1월 19일 구주주 대상으로 1차 청약을 하고 1월 26일 일반공모를 할 예정이다.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운영자금 5천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천50억원 등 총 1조1천50억원 규모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천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약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마친 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진머티리얼즈는 폭스바겐그룹의 스페인 전기차 프로젝트 '퓨처 패스트 포워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일렉포일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10㎛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대형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들어가는 배터리 필수 소재 중 하나다.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진머티리얼즈를 비롯해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스페인 완성차 업체 세아트 등 62개사가 참여한다.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전기차 생산까지 전기차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투자금은 700억 유로(약 94조 원)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국내 배터리 소재 회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스페인을 시작으로 공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IMM테크놀로지'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일렉포일' 생산기지 증설을 위해 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IMM테크놀로지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다. IMM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2024년 말까지 3년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사마자야 자유무역지구 내 일렉포일 생산기지에 총 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10㎛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대형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최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IMM테크놀로지의 일렉포일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4만t에서 9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측은 "전기차와 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용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증설을 통해 성장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일렉포일 생산기지 신설을 위한 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 투자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