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누적 부족 인력이 3만 명 달할 것으로 보여 윤석열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 산업을 연일 강조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 인력 확대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숙원으로, 최근 수년간 인력난이 누적돼 온 만큼 원활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부족한 인력은 1년에 3000여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빠른 성장과 이에 따른 투자 확대, 공장 신·증설로 반도체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었지만 전문인력 공급이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탓이다. 협회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향후 10년간 누적 부족 인력이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기업들이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5000여명 안팎, SK하이닉스는 1000여명 안팎의 반도체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소부장 업체 등 반도체 생태계를
헬로티 서재창 기자 |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투자를 늘리는 반도체 업계에서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인력을 구하려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생산 과정의 자동화가 촉진됐지만, 시설 운영을 위한 기본 인력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계는 인텔이 최근 1000억 달러(한화 약 119조 원)를 들여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등 앞다퉈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WSJ은 반도체 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7만~9만 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30만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파운드리 업계 글로벌 1위인 TSMC가 위치한 대만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의 경우 2만7700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늘어난 수치다. 중국은 최근 5년간 반도체 업계 종사자가 2배로 늘었지만, 아직도 25만 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체들도 고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