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화웨이는 앞선 지난해 중동 다국적 통신사 ‘자인 KSA(Zain KSA)’과 ‘5.5G 시티(5.5G City) 공동 혁신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 텔레콤 컴퍼니(STC)와도 ‘F5.5G 및 F5.5G 산업 표준 합의 및 전광(all-optical)’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23(SAUDI VISION 2023)’ 달성을 위한 지원의 초석이 됐다. 화웨이와 양사의 파트너십은 디지털 인프라 강화, 5.5G 진화 혁신 실현, 전광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리치 펑(Ritchie Peng) 화웨이 5G 제품 라인 사장은 “화웨이는 이통사를 위해 선도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고품질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화웨이의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비즈니스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길 기대하며,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자인과의 MOU 체결 자리에서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최근 사우디 현지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사우디 중소기업청 몬샤아트(Monsha’at)와 MOU를 체결했다. 본 MOU는 지난 12일 개최한 사우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포럼인 ‘비반 2023(BIBAN 2023)’을 통해 이룬 성과다.
이번 MOU는 화웨이가 사우디의 중소기업이 e커머스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체결했다. 화웨이와 몬샤아트가 설계한 첨단 솔루션을 개발해 통신 기술에 의존하는 사우디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이번 MOU의 핵심이다.

리암 자오(Liam Zhao) 사우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화웨이의 비반 2023 참가는 사우디 중소기업 잠재력을 촉진하고, 사우디 중소기업의 GDP 기여도를 20%에서 35%로 확대하는 등 사우디 비전 2023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도 투자해 힘을 보탠다. 이는 사우디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청사진이다. 지난달 화웨이 클라우드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안전하고 전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의 명목으로 사우디에 클라우드 부문 사업 부서를 신설했다. 지역 내 디지털 전환 지원을 목표로 향후 5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공공, 금융, 통신, 자원, 운송, 유통,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 산업 전 분야 고객이 디지털 전환과 지능형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