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디팩토리-스페인왕립축구연맹 파트너십 구축 MOU 체결
레알 마드리드 CF, FC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클럽 대상 독점 메타버스 구축
RFEF 소속 클럽·국가 간 친선경기 추진, 국내에 유소년 축구단 유치 등 사업 추진
메타버스 기업 쓰리디팩토리가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이하 RFEF)과 파트너십 구축 MOU를 맺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2일 MOU 체결식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RFEF는 스페인 축구 클럽 2만 9000여 개가 소속된 스페인 왕립 공식 축구협회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대표와 루이스 루비알레스(Luis Rubiales) 스페인 왕립축구연맹 회장 겸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오병기 대표의 인사말과 루비알레스 회장의 방한 소감과 방한기간 중 계획에 대한 발표로 시작됐다.
오병기 대표는 ”쓰리디팩토리는 최근 자사의 경쟁력 있는 기술과 레퍼런스를 활용해 메타버스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은 쓰리디팩토리 메타버스 사업의 주요 과정이며, 세계 스포츠 혁신 방향을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라며 ”이번 간담회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 CF 가상세계’, 2021년 ‘FC 바르셀로나의 월드게임’에 이어 우리나라 산업과 스페인 축구계가 함께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될 광범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발표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하며 간담회 시작을 알렸다.

쓰리디팩토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RFEF 소속 클럽 이름을 활용해 스포츠 메타버스를 구현한다. 각 클럽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결형, 오픈형 메타버스가 쓰리디팩토리의 메타버스 사업 비전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내 NFT 및 블록체인을 구축해 스포츠 배팅과 같은 콘텐츠를 마련함으로써 기존 스포츠 메타버스가 가진 ‘이용자 일회성 방문’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쓰리디팩토리의 비전에 맹점은 있다는 평가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과 달리 우리나라 사설 스포츠 베팅은 법에 저촉돼 메타버스 내 내국인의 스포츠 베팅 콘텐츠 이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쓰리디팩토리의 과제다.
쓰리디팩토리는 메타버스 사업과 더불어 RFEF 소속 클럽·국가 간 친선경기 추진, 국내에 유소년 축구단 신설, 굿즈 제작, 페이먼트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스페인 축구 구장 업그레이드 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스페인 축구 클럽이 구장에 대한 변혁을 멈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은 한국 기업들이 스페인 축구 클럽 구장에 혁신을 가져다 줄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청사진“이라고 오 대표가 밝혔다.
쓰리디팩토리는 이번 MOU에서 RFEF 공식 파트너로서 향후 5년 동안 스페인왕립축구연맹 소속 클럽 이름을 활용해 독점으로 메타버스를 제작 및 운영하기로 했다.
오 대표는 ”RFEF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에게 엄청난 권한과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리디팩토리는 축구에 열광하는 어른을 위한 메타버스 구축을 시작으로, RFEF 이외의 각 축구협회도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일하고 싶도록 완성도 높은 광의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한 한국 내 스페인 축구 학교 설립, 메타버스 축구 세계 구축 등의 사업은 전 세계에 스페인 축구를 홍보하고자 하는 내 목표와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쓰리디팩토리와 인연은 양국 유소년 축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메타버스 축구세계 구축 사업을 통해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가치와 콘텐츠가 생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쓰리디팩토리와 RFEF는 지난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행사장에서 스페인 172개 축구 클럽의 메타버스, NFT 구축·운영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쓰리디팩토리는 이를 통해 스페인 국왕컵(Copa del Rey) 및 슈퍼컵(Super Copa)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