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명·내달 SPC 설립 후 사업 착수…2027년 완공

세종시는 21일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사업자와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시행합의서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사업시행 합의는 사업 참여 기관·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세종시, LH는 공공사업자로, LG CNS를 대표사로 한 LG U+, KB증권, 한양 등 13개 기업은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공공사업자와 민간사업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5년간 세종시 연동면 5-1생활권 내 스마트시티 예정지에 선도지구(34만㎡)를 조성하고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3조1천636억원은 국토부 재정지원금 및 공공·민간출자사의 자본금과 사업법인의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차 없는 도시와 직장과 주거지가 시간·물리적으로 가까운 직·주 근접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는 선도지구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과 스마트리빙존으로 구성된다.
선도지구 중심부 16만3천㎡에 자리할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은 규제 샌드박스제 등을 통해 기업이 마음껏 실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조성된다.
친환경 공유차와 자율주행 셔틀, 퍼스널모빌리티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지고, 문화예술의 생산 소비가 함께 일어나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스마트 기술 기반의 혁신기업을 이끄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리빙존은 스마트 홈 서비스와 헬스케어,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인프라 설치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17만6천㎡에 분양주택 2천231가구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 말까지 순차적 공급되고, 모빌리티·에너지와 생활 혁신, 도시 플랫폼·도시 운영 4개 분야에 21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도시 기능을 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스마트시티를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은 백지상태 부지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약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8년 국토부 공모에서 세종시 5-1생활권 274만㎡가 사업 부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 4월 LG CNS를 대표사로 하는 '세종 O1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