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송전용량을 늘릴 수 있는 그래핀 섬유 기반 전력선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다.
한전은 3월 15일 KAIST에서 그래핀 섬유 기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 제조 및 양산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공동연구개발에는 한전과 KAIST를 비롯해 삼환티에프, 소노인더스트리가 참여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원 발전 증가로 기존 대비 송전용량을 증대하여 전력을 공급해야 하지만, 현재 송전선로 추가건설은 부지 선정 등의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하되 전력선만 교체하여 송전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신소재 전력선 개발이 시급하여 본 연구과제를 착수하게 되었다.
현재 한전은 금속소재인 알루미늄(전류를 흘려주는 부분)과 강철(인장강도를 유지하는 부분)로 구성된 알루미늄 강심(ACSR) 선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기술적으로 송전용량 증대가 한계에 도달한 상태이다.
이에 금속 소재가 아닌 신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전력선 개발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은 기술적 대안으로 그래핀 섬유 기반의 전력선 선재 개발과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핀 섬유 기반 초경량·대용량 전력선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전력선에 대비하여 3배 이상의 송전용량 증대가 가능하며 무게도 가벼운 신소재 전력선이다.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0개월간 수행되며 각 기관의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연대와 협력으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한전은 그래핀 복합섬유 소재의 성능평가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KAIST는 그래핀 섬유 연속제조 복합화 및 섬유 연선제조 공정 개발을 담당한다.
또한, ‘삼환티에프’와 ‘소노인더스트리’에서는 그래핀 복합섬유의 연속생산이 가능한 파일롯 플랜트를 설계·구축하여 시제품을 생산하고 양산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헬로티 조상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