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노안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다른 질환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성력이 감소되면서 조절력이 떨어져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이 오는 증상을 일컫는다.
백내장과 노안의 초기증상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이 쉽게 혼동할 여지가 있다. 백내장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다른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백내장을 너무 늦게 발견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고 팽창된 과숙백내장 단계로 발전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백내장 초기 단계보다 수술이 상대적으로 더욱 까다롭고 합병증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백내장은 크게 4단계로 구분이 되는데 초기-미숙-성숙-과숙 백내장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가급적이면 질환이 시작되는 초기단계부터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이어 나가는 것이 더 좋은 예후를 볼 수 있다. 중장년층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요한 이유다.
잠실서울밝은안과 이현철 대표원장은 “백내장의 발생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을 비롯해 음주, 흡연,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 잘못된 생활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선천적 요인은 유전, 염색체이상 등이 있고, 후천적 요인은 외상, 포도막염, 당뇨, 전신질환의 합병증, 노인성 백내장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편적으로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의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인데, 노년층의 나이대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안구질환이며,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한쪽 눈이 보다 더 심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증상들로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증상과 빛이 퍼져 보이는 것처럼 심한 눈부심 증상을 동반 할 수도 있다. 점차 시력감퇴를 호소하거나 동통을 느끼고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현철 원장은 “치료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을 통한 방법이 있다. 약물요법을 통해 초기단계에는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일정부분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보다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는 백내장 수술 방법인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각막상피의 손상이 없이 수술이 가능하며, 눈의 굴절장애를 교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특수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수술로, 심포니, 렌즈팬옵틱스, 아이핸스, 시너지 등 다양한 렌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우선 정확한 검사 이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의 눈 건강상태를 비롯해 생활습관이나 업무상황에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