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탈모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한낮에는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탓에 끊임없이 땀이 흐르고 자외선을 많이 받는 두피는 항상 뜨겁다. 여기에 더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매일 내리는 비로 인해 습도까지 높아져 안 그래도 두피 관리에 애먹는 탈모 환자들에게는 최악의 기후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와 모발을 탈모약을 복용하는 등 의학적 처방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히 두피와 모발을 관리해줘야 한다. 해가 뜨거울 땐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써서 두피가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장마철에 비를 맞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빗물에 포함된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모낭 입구를 막아 원활한 피지 배출이 어려워지면 두피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항상 우산을 지참하여 비를 맞지 않도록 조심하고, 머리가 비에 젖었다면 최대한 빨리 씻어내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머리를 꼼꼼히 감아서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줘야 한다. 미온수에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문질러주고, 샴푸 후 젖은 머리를 말릴 때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제대로 말리지 않고 방치할 경우, 습해진 두피에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모든모 모발이식센터 이선용 대표원장은 “탈모로 인해 빠진 모발은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뿐 아니라 모낭이 자리잡은 두피도 잘 관리해줘야 하는데, 여름철에는 두피와 모발 관리가 한층 더 까다로워지므로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