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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트

[전문가 칼럼] 스마트공장을 위한 하나의 작은 통합 솔루션 구상(2편)

  • 등록 2020.09.24 1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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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태풍이 온다고 하여 잔뜩 긴장한 밤이었다. 필자가 겪은 제주도에서의 태풍과 서울에서의 태풍은 그 강도와 느낌이 다른 것이었다. 마치, 현재 제조업의 위기가 중소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무척 크다. 그만큼 제조업이 곧 경제력이 되는 국가라는 의미인 것이다. 가지고 있는 천연 자원이 거의 없어서 인재 양성을 통해 고급 인재를 배출하여 마치 BTS 같은 스타가 나와서 큰 성공을 거두고 글로벌로 진출하여 수출 활로를 개척하게 되면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종 경제활동으로 더불어 잘 살게 되어 있는 지리적 환경에 위치하여 우리는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그 제조업이 수년 전부터 위기를 맞아가고 있던 터에 결국 코로나가 터졌고, 이 위기는 2~3년을 더 간다고 하니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면서 사실 이까짓 태풍쯤은 거시적 국가 관점에서는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밤사이 괜시레 걱정했나 보다.


불황의 시작은 대기업의 글로벌화


우리가 밀어주었던 국산 가전, 스마트 폰, 자동차 등 대기업은 이제 한국에서의 매출이 6~20 % 이내이고 글로벌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자랑스러운 브랜드의 글로벌 기업들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시장은 너무 작았고 글로벌에서 수익을 창출하여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 한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얼마나 언어와 지리적 환경과 역사 문화가 다른 곳에서 인맥도 없이 부딪쳐가면서 고생들을 하였을까! 얼마나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세상 밖 현장에서 목숨을 걸면서까지 국가와 가족을 위해 헌신 하였을까! 얼마나 큰 고뇌와 결단과 모험 속에서 우리 경영자들은 발로 전 세계를 그 짧은 시간에 뛰어 다니면서 여기까지 왔는가! 참으로 대단한 우리들의 자존감이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 법인을 신설하고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시간과 물류비용 및 원가비용까지 아끼면서 글로벌 신생 경제국가들과 치열하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입장이고 이미 유명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한국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을 챙겨줄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이해해 보면 그들도 벅차기는 매한가지다.


전 세계가 불황으로 가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정리를 재편하면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어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글로벌화된 대기업들의 역사를 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중견중소기업도 인재를 스카우트해야 살아남는다


코로나 이전부터 한국 경제와 제조업은 안 좋았었다. 아니, 자료를 추적해 보면 2013년 정도부터 한국 경제와 제조업에는 위기라는 시그널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그것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결단을 내리고 대비하여 행동을 옮긴 중소기업인들은 현재도 그나마 큰 타격 없이 잘 경영하고 있다. 이것을 스마트공장 추진 관점에서 간단히 정리하면,


• 글로벌 변화 인식

• 결단

• 행동


이라는 언어로 압축할 수 있겠다. 이러한 요소들을 지닌 사람들을 우리는 “Smart People”이라고 부른다.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현재의 한국 대기업들의 성장 역사를 보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인재를 스카웃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공부하고 젊은 후배들을 양성했으며, 디자인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공부하고 젊은 후배들을 양성했으며, 연구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공부하고 젊은 후배들을 양성했으며, 유통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공부하고 젊은 후배들을 양성했으며, 해외 시장에 익숙한 해외 인재들을 영입하여 비즈니스 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이 모든 변화에 대응하고 연계하기 위해 IT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양성하고 지식을 축적했다. 즉, 인재 영입과 그에 대한 지속적 투자 없이는 제조 기술로만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고비용 인건비 구조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중소기업에서의 가장 취약점은 바로 이 전략을 담당하는 인재가 부재한 것이다. 1세대 기술 중심의 고집만으로는 헤쳐 나가기 어렵다.


인류 문명 패턴이 변하면 비즈니스 모델 패턴도 바꾸어야 한다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참 많이도 달라졌다. 잠에서 깨어나서 자기 전까지 마스크를 해야 한다. 방송에서는심지어 화장실에서도 해야 한다고 까지 한다. 비대면 비즈니스는 날로 번창하고 음식도 배달 사업이 번창한다.


위기 등급 상향으로 출장이 모두 취소되고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있고 영화, 쇼핑, 문화, 스포츠 등 모든 인간의 활동, 즉 삶을 살아가는 인류의 문명 패턴이 변하고 있다. 잠시 생각 해 보자! 인류 문명 패턴이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얼마 전, 금융 계통 전문가가 신문에서 한 말이 기억난다.


“지금처럼 정부에서 돈을 풀어서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중소기업 살리기에 한계가 있다. 중소기업의 문제는 그들이 스스로 제품을 팔 줄을 모른다.”


그렇다. 대기업과 모기업에만 의존하던 지극히 단순하고 편했었던 판매 방식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었다. 제조만 신경 썼고 제조 효율성만 신경 써서 비즈니스 할 줄을 잘 모른다.


국내에서는 골프와 재능으로 어떻게 되었는데, 한국에서의 주문은 계속 줄고 있고 글로벌 고객과 시장으로 진출하자니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이제 폐업이냐 매각이냐 아니면 오히려 덩치를 키워 자동화로 갈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것은 부족한 답인데도 말이다.


돈을 밖에서 벌 것을 고민해야 하는데 안에서 원가를 줄일 것만 고민하는 사장들이 대다수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할 줄 모르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 새로운 가치

· 새로운 물건

· 새로운 전달

· 새로운 운영관리


로 세상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견·중소기업이 갖춰야 할 IT 솔루션 운영 능력 IT는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한다. 일부 비전문 경영자들이 단순 전산(한자어 전자계산 약자)이라고 아직도 30년 전 관념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IT 솔루션들은 각기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관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PLM 부문을 보면 A기업은 가상 비즈니스의 완성을 추구하고 B기업은 제조에서의 통합 연계를 더 강조하기도 한다.


단순히 IT는 전산이 아닌 시대를 이끌어가는 변화의 가치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호불호는 다를 것이다. 확실한 것은 단순 통합 연계가 아닌 어떤 결과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제조 기업들에게는 그것을 비즈니스에 적용함으로써 이익을 갖다 주기 위해 각자 창의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IT를 보면 세상의 변화를 볼 수도 있겠으나, 중소 제조업체들은 당장 기존의 IT 시스템들도 잘 활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IT 시스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 기업들은 공통점과 함께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싶다.


첫째, IT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은 3개월~1년 사이에 공통된 현상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진실로 사용을 하게 되면 데이터가 급속도로 축적되어 반응 시간이 결국에는 사용을 포기할 만큼 IT 시스템이 느려진다. 전산실이라 부르고 팀을 만들어 기껏 대응하는 것은 IT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에 전화 걸어 압박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해결 방안은 이렇다. 실제로 IT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나온 문제이기에 좋은 징조라 봐야 한다. 운영의 노하우가 이제부터 필요한 시점이다. 데이터 가져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가져오더라도 전수 또는 샘플로 나누어야 한다. 데이터 보관을 데이터 성격에 따라 1일, 1주일, 1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등으로 나누어 보관, 백업, 폐기를 위한 시스템과 업무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므로 2단계 고도화 시 반영하도록 한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튜닝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이것은 App 개발 및 구축한 기업보다는 DB 전문가를 초빙해야 한다.


둘째, 보안 이슈이다. 어느 날, 출근해 보니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걸려 켜지지 않는 현상을 경험해 보면,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되어 수백 만 원 돈을 지급하고 IT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 번 걸리면 계속 수번에 걸쳐 돈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안 솔루션을 설치해야 한다.


어떤 기업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는데, 그 경우 사용료 지불이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기업마다 비밀이 있는데 그것을 유지 및 보안도 장담이 어렵다. 수년간 많은 투자와 시간을 투입한 개발 도면과 디자인이 유출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급여 정보가 누설되면 어찌 될까? 화장품, 콜라 배합 성분과 가공 기술이 유출되면 책임 문제로 보상될 사항이 아니다. 상황과 데이터 속성에 따라 지혜롭게 구분하여 대처하는 것이 좋다.


셋째, 권한 이슈다. 보안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 가령, 중국 및 베트남 공장장이 한국 공장장과 같은 권한이 있다면 어찌 될까? 즉, 한국 공장의 자재 단가, 공법 기술, 공급기업 명단, 생산 도면, 설비 정보를 다 볼 수 있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해외 연구소장이 한국의 중앙연구소장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어찌 될까? 천문학적 투자로 개발한 신기술, 신소재, 신설비, 디자인, 인재 정보, 제품출시 시점 등등 모든 정보가 누출되기를 바라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다. 데이터별로 분류하여 열람 권한을 막거나 제한해야 한다. 기록 추적은 기본이다.


그림 1 스마트공장을 위한 솔루션과 운영체계


그림 1은 필자가 고민 끝에 중견중소기업들을 위하여 만든 한국의 “스마트공장”을 위한 솔루션들과 운영체계이다. 많은 오해를 불러 올수도 있고 해서 망설이다가 개선을 하고 발전을 후배님들이 계속 이어가기를 바라면서, 이전 버전에서 얘기한 하나의 솔루션, 작은 솔루션, 쉬운 솔루션 콘셉트로 구성했다.


이 그림이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에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지식의 초석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한국의 IT 시스템 솔루션 개발 및 공급사들이 이 프레임워크로 미래 솔루션에서 구현하기를 고대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을 글로벌에서 살리자


우리는 30여년 만에 G20을 만든 대단한 업적을 인류 역사와 문명사에 남겼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 할 것을 우리는 해낸 경험과 유전자가 있다.


이제 와서 그것을 잘못 되었다고 부정하고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그 가치를 파괴하고 인재를 무시하고 남의 것만 탐내고 빼앗고 못 살게 한다면 아마도 무너지는 것 또한 순간이라고 본다.


우리 같은 대다수 국민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월세와 전세를 거쳐 대출하여 내 집 마련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면 큰 평수로 이사하고 출가하면 남는 것은 집 한 채이다. 이러면 나이는 어느새 은퇴할 나이가 된다.


대한민국 발전에 큰 흔적을 남긴 대다수 평범한 이들에게 우리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대한민국 월급쟁이의 꿈은 오로지 내 집 한 채인데…그것이 무슨 큰 죄인가? (물론, 지역의 따라 차이는 있다) 소득도 없을 텐데…. 가끔 이 나라에 헌신한 선배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한국의 자존감은 어디 갔는가? 왜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하는가? 라는 아쉬움 속에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여 글로벌 시장과 경쟁사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 새로운 방식, 새로운 젊은 인물들로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자존감을 세워 보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단결되는 엄청난 대한민국의 파워를 필자는 소망한다.


김명섭 전문위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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