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출현이 현실화 된다.
정부는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의 ’25년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주 내용으로 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19.10),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19.10) 등에 담긴 ‘플라잉카 ’25년 실용화‘ 목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추진배경 및 도심항공교통(UAM)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도시권은 인적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상교통 혼잡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지상이 아닌 상공을 나는 3차원 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AM)이 대두되고 있고, 소재・배터리・제어(S/W)・항법 등 핵심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도심항공교통은 실현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올랐다.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은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버스・철도・PM(Personal Mobility) 등과 연계해 환승시간이 최소화된 연계교통(Seamless)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기존 헬기와 유사한 고도・경로를 비행하나, 전기동력 활용으로 탄소배출이 없고 소음도 대폭 저감(헬기 80dB 대비 체감 기준 20%인 63~65dB)돼 도시의 하늘을 쾌적하게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래교통수단이다.
특히, 기존 헬기보다 진보된 설계・형상적 특성과 기상(micro weahter)・항법 등을 지원할 첨단설비가 구축되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에는 40km(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으로 모범택시보다 다소 비싼 수준이나, 시장이 확대되고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일반택시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율비행은 기술개발과 감항당국의 안전인증 시간소요로 ’3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 현황 및 동향은?
도심항공교통이 미래 모빌리티산업 신성장동력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항공기술을 선점한 항공업계부터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자동차업계까지 200여 개 업체가 기체 개발에 진출・투자 확대 중이고, 국내 주요업체의 사업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기체개발 위주로 먼저 진행하고 있어 주요 감항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렵항공안전청(EASA)은 우선 기체에 관한 안전기준을 마련(또는 임시기준 활용) 중이고, 일부 기체는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NASA의 중장기 항공교통 비전(AAM, Advanced Air Mobility)
새로운 항공분야인 만큼 기체・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 마련과 인증에 따른 시간소요로 최초 상용화는 ’23~‘25년, 본격 확대는 ’30~‘35년경으로 예상된다.
도심항공교통은 기체(부품) 제작・유지보수(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 및 보험 등 종합적인 산업생태계를 형성, 세계시장 규모가 ’40년까지 730여 조원(국내는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경위는?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도심항공교통 전담조직으로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을 신설하고 새로운 항공교통 분야의 이슈와 과제를 발굴하는 산・학・연・관 전문가 기술위원회를 운영(’19.9~’20.3)했다.
그간 국내업계는 비행노하우 축적을 위한 시험・실증 지원, 합리적 수준의 안전기준 마련, 정부 주도 조종방식 탐색과 인프라 기준 마련체계 구축, 유수 벤처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건의했고, 이번 로드맵에 그 주요내용이 반영됐다.
아울러, 주요 컨설팅보고서의 심층분석을 비롯해, 앞서 사업에 착수한 해외 주요기관・기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세계적 기술・제도동향을 반영한 글로벌 정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 및 목표는?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24년까지 비행실증, ’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 최초서비스를 ’25년에 도입하는 실천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도심항공교통 선도국가로의 도약’,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가속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①민간주도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②기존 안전·운송제도 틀이 아닌 새로운 제도틀 구축, ③글로벌 스탠다드 적용으로 선진업계 진출・성장 유도 등 3대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추진시 기대효과는?
도심항공교통이 실현되면 이동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내/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효율적 시간활용으로 사람·집단의 네트워크 향상이 기대된다.
교통혼잡이 심한 수도권을 기준으로 저감가능한 시간 및 사회적비용은 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재·부품부터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집약으로, 높은 안전도가 필요한 항공특성 고려 시 높은 수준의 기술발전 유도도 가능하다.
시장분석결과에 따라 ’40년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규모가 13조 원(제작 1.2, 인프라2.0 서비스 9.8)에 이르면 16만 명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23조 및 부가가치유발 11조원 등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추진체계는?
운항・인프라 등 안전기준부터 운송사업 제도까지 새로운 분야의 교통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전에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6월 중으로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Team Korea'를 발족하고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의 실현과 산업발전을 가속화한다.
UAM Team Korea는 향후 로드맵 세부과제 추진과 신규과제를 발굴・논의하고, 참여주체 간 관심이슈별로 다각적 협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화 속에서만 그려지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우리가 알던 도시의 형태마저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라고 밝히고, “2023년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UAM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730조원 규모의 도심항공교통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이번 사업 추진에 따른 질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답변이다.
도심 내 항공기 비행이 위험하지 않은지?
기체・인증, 운항, 인프라, 운송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기준을 구체화하겠다. 특히,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사업을 상용화 전까지 3년여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인데,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하고 도심권 내에 진입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도심항공용 기체는 기존 헬기보다 로터가 많아 일부 고장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첨단 기상・항법설비 지원*을 목표로 하므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달성도 가능다.
교통수단으로서 위계와 기존 교통수단과 관계가 어떻게 될까?
초기에는 중장거리 교통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고, 연계교통 중 일환으로 제공되는 전혀 새로운 교통서비스로 자리매김이 예상돼 이해관계가 대립할 관계자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도심항공교통은 지역 내 정규노선(중거리) 위주 서비스가 예상돼철도・항공(장거리), 택시・버스・PM(단거리) 등 타 교통수단의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버스·철도와 같은 대규모 대중교통수단은 아니고, 소규모(최대 4명 탑승)인 택시와 같은 서비스형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에서 ‘25년 상용화 목표는 실현 가능한지?
’25년까지 민간의 기체제작 기술은 충분히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며, 상용화를 위해 정부의 인증・교통관리・이착륙장 등에 관한 제도 및 지원 인프라가 필요하여 이번 로드맵에서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현재 기술 개발 수준·추세와 미국·유럽 감항당국의 준비 현황을 고려하면 ’23~‘25년경에 초기수준의 상용서비스 시작이 예상된다.
우리도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 신속히 기술·제도를 수용하고, 터미널같은 인프라도 속도감있게 준비해나가면 주요 도시권에서 1~2개 노선 위주로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초기 운임이 비싼데 일부만 활용가능한 수준이 아닌지?
초기운임은 모범택시보다 비싼 수준으로 예측되는데, 기체구매와 인프라 구축 등 투자비용 등 고려 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율비행으로 소요비용이 저감되면 현재 일반택시 수준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운임 저감을 예상한다.
특히, 영화속 상상으로 그려진 하늘을 수놓는 에어택시의 현실화, ‘도심 내’에서 ‘도시 간’으로 영역 확대 등 다가올 미래의 무한한 확장성을 고려하면 우선 초기시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의의가 있다.
수도권은 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보여건상 수도권에 광범위한 비행금지가 설정된 것은 사실이나 비행계획 사전공유, 실시간 비행현황 모니터링 및 첨단기술을 통한 불법비행 차단 등 기술적·제도적 공조를 통해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불특정다수가 비행하는 드론과 달리 도심항공교통은 인가받은 사업자가 비행하므로 불법비행에 대한 우려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