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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학회 배충식 부회장 "내연기관차 축소와 무리한 전기차 보급 지원…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 초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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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코로나19로 자동화산업계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개최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과도한 CO2 저감 목표에 근거해 내연기관차 축소와 무리한 전기동력차 보급 지원은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난을 야기하여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발표회는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이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 -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선제적 대응’을 주제로 개최했다.


올해 발표회는 현장 진행 및 온라인 생중계(한국자동차공학회 공식 YouTube 채널)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이번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한국자동차공학회 소속 산·학·연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세계 자동차 시장 예측, 규제 및 정책 분석, 각 동력원 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략 및 한국형 자동차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COVID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세계 자동차 시장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도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한 위기가 COVID19로 인해 극대화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근거 있는 예측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시하는 로드맵과 연구 결과가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과 방향 설정의 주요한 지표가 되고 향후 COVID19 극복 이후의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모든 자동차기술의 상생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충식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은 브리핑에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오늘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에서 각국의 자동차 정책에 대한 분석과 시장 전망에 따른 각 동력원의 개발 정책에 대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 연료사이클과 차량사이클을 포함한 LCA(Life-cycle assessment, 전 생애주기 분석)를 통해 각 차량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공과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 정부의 자동차 부문 에너지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각 동력원의 환경성과 적합성, 경제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자동차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선제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효율 개선 기술과 전기동력차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COVID19 극복 이후 회복기의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자동차 산업 기술의 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의 기업구제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산업계와 환경의 상호보완적인 방향의 개선을 근간으로 하는 상생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이번 발표회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내수 및 수출 판매 감소에 이어 COVID19로 인한 경제위기 충격으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신동력 자동차의 보급을 위한 국가 재정 여력 및 기업의 자금 유동성에 위기가 예상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급 속도 조절과 미래 산업에 대한 근거 있는 예측이 필요하다."며 "·2019년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2020년 이후 이어지는 경제불황으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연간 17% 수준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며 향후 경제 불황의 지속 여부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양한 세계의 자동차 시장 예측과 각국의 산발적인 정책으로 인해 시장 예측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동력원 기술을 조화롭게 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그간의 로드맵 연구에서 보인 바와 같이 2030과 그 이후에도 엔진기술의 진화와 하이브리드차의 성장, 전기차의 비율 확대 등 다양한 동력원이 공존하며, 불확실성과 다양성이 큰 글로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분석, 균형 잡힌 정책, 장기적인 로드맵과 R&D 투자가 절실하다. 특정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보다는 미래기술/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균형 잡힌 정책과 다양한 R&D투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배 위원장은 "국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 계획은 과도한 CO2 저감 목표에 근거한 이상적인 환경성만을 강조하여 성숙하고 경제적인 내연기관차를 급격히 축소하고 무리한 전기동력차 보급 지원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난을 야기하여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 김민수 교수(서울대학교), 황성호 교수(성균관대학교), 배충식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한국자동차공학회 강건용 회장, 박영일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기형 교수(한양대학교), 민경덕 교수(서울대학교)


수소전기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 김민수 교수(서울대학교)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하여 친환경차의 개발이 대두되고 있으며 수소를 동력원을 사용하는 수소전기차가 효율적인 대안 중의 하나로 부각된다."며 "국내 수소승용차 누적 판매는 약 6천대로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걸맞는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의 투자 및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및 버스 등의 상용차에서도 수소전기차의 비중을 높이기 위하여 적극적인 기술 개발 및 지원이 요구된다."며 "수소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관련 법규 및 기준을 정비하고 수소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교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체제의 필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독일의 경우, 적극적인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들과의 기술협력 및 제휴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 황성호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차 개발 및 확대 보급이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구매 보조금 및 혜택이 단계적 축소 또는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합리적인 지급 방안 마련 및 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모터/인버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요소기술의 고부가 가치 내재화와 전고체 배터리, 탈희토류 고속 모터 등 신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전기차 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방안 마련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 일원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책임자 박영일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자동차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 개발 지원과 연구 인력 양성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내연기관자동차 기술 분야의 연구책임자 이기형 교수(한양대학교)는 "COVID19 이후의 재정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LCA(Life-cycle assessment, 전 생애주기 분석) 차원의 CO2 배출과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배경으로 최근 다시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증가한다. 내연기관을 구성하는 부품 수와 공급업체 수는 전기차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고용 창출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월등히 크다."고 말했다.


또한 "내연기관은 퇴출대상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여전히 주요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친환경차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협력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민경덕 교수(서울대학교)의 ‘세계정책동향과 LCA분석’의 주요 발표를 통해 "전기차의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보조금에 의존한 정책에 의해서 주로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판매량은 각국의 보조금과 세제혜택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 하나 유럽에서는 ‘21년 CO2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보다 CO2가 0이고 Super credit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LCA(Life-cycle assessment, 전 생애주기 분석)는 자동차의 생산, 운행, 폐기 및 재활용 등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비용 및 배출가스를 종합하여 분석하며,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 생애주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에 개최된 로드맵 3단계 연구 발표회는 2018년 로드맵 1단계 연구 발표회, 2019년 로드맵 2단계 연구 발표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매년 각 로드맵 단계의 연구 내용을 발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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