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2030년 서울, 초고층 건물 건설 전문 엔지니어인 김미래씨는 지능형 주택(Smart Home)에 살고 있다. 오늘 출근 시간은 8시까지로 평소보다 이른 편이다. 김미래 씨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Maas : Mobility as a Service)를 통해 최적의 교통수단・경로를 검색했다. 교통 정체가 심해지자 자신의 자율주행차는 집에 두고 도심형 에어택시(UAM : Urban Aerial Mobility)로 이동하기로 한다.
건설현장에 도착한 김미래 씨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된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설계도면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며,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현장에는 건설 로봇이 태양광에 반응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첨단소재(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로 만들어진 건물 외피를 건물 골조에 부지런히 부착 중이다. 건설 중 부족한 자재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통해 즉시 조달된다.
오후에는 아진공 튜브 철도 해외 수출 건으로 국외 출장이 있다. 자율주행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향한다. 스마트 공항의 도입으로 20분 전에만 도착하면 탑승에 무리가 없다. 스마트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김미래 씨는 편안한 자세로 다시 한 번 회의자료를 꼼꼼히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앞서 언급된 김미래씨의 이야기는 2030년도, 대한민국의 도시․인프라․주택의 가상 시나리오이다. 이러한 모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된 초 지능화 시설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시나리오처럼 미래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세계 경쟁력을 갖춘 기술 확보를 위한 20대 유망기술을 이달 6일, 확정 발표했다.
국토부는 ‘19년부터 전문가 설문 및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1050개)와 각종 미래예측보고서 상 기술(300개 기술) 중 미래시장 규모와 기술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50년까지 추진해야 할 50대 미래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하였으며, 그 중 ’30년까지 집중할 20대 유망기술(20-Wonder)을 확정하였다.
20대 유망기술(20-Wonder)은 세계 일등 기술력을 목표로 하며, ①인공지능을 국토․교통 전 분야에 접목(AI+)하고, ②이동수단의 전동화․자율운행을 촉진(M.E.C.A)하는 기술과, ③비대면(Untact) 경제에 대비한 기술과 ④그린 에너지(Green)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지난 2006년 한국형 고속철도, 스마트 하이웨이, 초장대 교량 등 선진국 추격을 위한 10대 기술(VC-10)을 선정하여 연구개발(R&D)을 추진한 바 있고, KTX 국산화, 터키 차낙칼레 교량 수주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선정한 20-Wonder 프로젝트는 축적된 연구역량과 코로나19 대응 시 입증된 산업 역량을 집중하여 세계 선도형 연구를 목표로 추진되며, 국토부는 즉시 연구개발 사업 기획에 착수하고, 많은 관련 부처와 다부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성과 중심의 도전적 연구 촉진을 위한 국토교통 R&D 연구관리 혁신방안도 함께 확정하였으며, R&D 성과평가를 논문, 특허 등 양적 지표에서 매출, 현장 적용 등 질적 평가로 개선하고, 혁신적 신진 연구자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대 유망기술과 50대 전략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유튜브 등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선호 국토부 제1차관은 “발표된 20대 유망기술이 국토교통 산업기술력 제고를 위한 성장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