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고기술력에 가격경쟁력+납기경쟁력 결합…양산베이스로 특화시켜
1963년 설립된 하이젠모터는 관련 분야의 한국 제품이 없어서 값비싼 수입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불모지에서 국산화를 실현했으며 높은 기술 장벽으로 엄두도 못 냈던 유럽 및 북미 지역의 수출 길도 해외 인증 획득과 적용사례 확대를 통해 넓히며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경쟁력의 원동력에는 하이젠모터를 이끌고 있는 김재학 대표의 기술 고집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MIT 기계공학과 (석사)와 UC Berkeley (박사) 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의 사장을 거쳐 현재 하이젠모터를 이끌고 있는 ‘기술통’이다. 56년 역사의 하이젠모터를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김재학 대표를 통해 최근 하이젠모터의 제품 라인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 김재학 하이젠모터 대표
Q최근 하이젠모터는 방폭 서보모터 라인업(0.2~4W)을 확대했는데 시장의 고객요구를 보다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전략인가?
방폭서보모터는 고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한국시장에서는 기존에는 기술력이 부족해서 해외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해왔다. 그런데 수입품의 경우 납기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기계장비 제작업체에서는 할 수 없이 일반 서보를 사용하고 그 대신 최종사용자의 방폭 요구를 수용하기 위하여 기계장비 전체를 방폭(기구방폭) 하게 되었다. 당연히 장비가격이 비싸진다. 그런데 당사에서 방폭 서보모터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품질은 물론 납기도 빠르고 가격경쟁력도 갖추면서 2011년 현대기아자동차에 채용되면서 그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현재는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포장, 인쇄, 화약, 페인팅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사례를 갖추게 됐다.
그렇게 10년전에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 서보모터 2개 모델을 2018년에 18개 모델로 확대하며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Q한국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수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
방폭서보모터의 경우 해외에는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에 수출되는 모든 장비에 당사의 서보모터가 채용되고 있다. 이렇게 결정된 데는 당사의 방폭 서보모터가 가진 품질에 대한 신뢰성과 빠른 납기, 가격경쟁력이라는 요소들이 가진 매력이 구매 결정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Q해외 시장 납품을 위해서는,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방폭 서보모터 및 컨트롤러는 신뢰성을 위한 국제인증에 대한 요구도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방폭 서보모터 및 컨트롤러는 주로 일본, 유럽, 미국, 중국, 터키 등 기계산업이 발달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방폭에 관해서는 해외 인증 2가지, 국내 인증 1가지를 받으면 된다. ATEX, IECEX가 해외 방폭 인증의 그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하이젠모터는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인증은 각 나라의 무역보호를 위해서 자체적으로 자국의 인증 규격을 채택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부여하는 KGS 인증을 받으면 된다. 물론 하이젠모터의 제품도 해외 인증과 함께 국내 인증을 받았다.
Q하이젠모터는 서보모터 분야와 함께 로봇사업 분야도 적극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이젠모터에서는 로봇 완제품과 로봇부품 등을 함께 제작 판매하고 있다. 로봇용 부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로봇 전용 올인원 중공형 스마트 엑추에이터 시리즈, 델라로봇과 다관절로봇에 적용되는 서보모터 드라이버 등 30년 전부터 개발해 발전시켜왔던 자동화설비용 장비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로봇분야의 기술력을 높여왔다.
Q하이젠모터 만이 가진 강점과 차별점에 대해 말해 달라.
하이젠모터는 기술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모터와 모터 컨트롤기술, 두 기둥을 바탕으로 한 제조 기업이다. 또한 한국 내의 개발과 제조공장을 지원하는 부품공장을 중국에 두고 있어서 가격경쟁력과 제품성능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되는 경쟁력이라고 하겠다.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모터를 비롯해 로봇용 모터, 자동화용 모터, 산업용모터, High Voltage Motor를 생산.판매하는 반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기술력과 영업력을 축적해온 모터와 모터산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김재학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소부장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2020년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이젠모터도 그렇다. 올해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