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이미 개발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따라갈 수는 있지만 그 시점에 이미 목표로 했던 기업은 더 높은 고지에 도달해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글로벌에서는 인수합병(M&A)를 통해 빠른 기술 흡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온 기업들이 많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M&A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일부 대기업에 편중돼 있어서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달 10일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개최된 '2019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M&A 컨퍼런스'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지 안 되는 시점에 놓여있다고 발표자들은 전했다.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김보훈 파트너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김보훈 파트너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M&A 활용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M&A는 기업의 필수 전략이다.”며, “소재부품장비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며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중단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M&A는 R&D 효율성 제고 및 기술 확보를 위한 시간을 단축시켜주며 무형의 자산을 한꺼번에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호 투자를 해서 기업을 만드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M&A 시장 성장은 연평균 6.9%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일본은 여전히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를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중국도 M&A가 7% 정도 차지할만큼 눈에 띄가 M&A를 하고 있다. 또한 중동 지역도 5%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팀 유승민 팀장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팀 유승민 팀장는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밸류체인 분석과 진출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승민 팀장은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교통수단의 발전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GVC)이 확산됐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확장되기는 힘들다고 본다.”며 “이러한 원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는 강화되는 추세고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세계화에 대한 정치적 반발과 미중무역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조업은 핵심기술을 경쟁력으로 삼고 업체들과 동맹하여 소비자에게 새로운 수요를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자체 개발 어려운 기술은 M&A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쇼핑의 시대, 그것은 M&A이다. 이것이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이다.”며 “혁식은 크게 3가지 있다. 기술, 제품,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특히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가장 힘들다. 이것에 성공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M&A·투자 공동지원협의체’를 총괄하는 대한상공회의체의 협의체 소개와 해외 M&A 지원정책 소개했다.
해외 M&A·투자 공동지원협의체 소부장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이 단체는 해외 M&A·투자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중견련 국내기업단체, 한극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KITIA), KOTRA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의 14개 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되어 지난 9월 10일 발족했다. 이 협의체의 자문기관으로는 글로벌 IB(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UBS, JP모건) 등이 있다.
이 협의체에 속한 산업은행에서는 인수·투자금융 지원 방안 그리고 KITIA는 그간의 소재·부품·장비 해외 M&A 사례와 시사점, 기술 획득 및 사업화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 이달 10일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개최된 '2019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M&A 컨퍼런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