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2030년도 산업 발전의 동향 및 미래 전망을 살펴보는 '산업발전비전 2030'이 지난 19일(화) 오후 엘타워 스포타임 멜론홀에서 개최됐다.
▲산업발전비전2030 행사 전경
산업연구원(KIET) 주최로 열린 산업발전비전2030은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국내 산업의 장기 발전 비전과 미래지향적 산업발전 어젠다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개회사를 담당한 산업연구원 장지상 원장은 "최근 산업정책의 개념과 역할에 대한 확장적 해석과 함께 산업정책을 강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우리나라도 산업정책의 역할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적 진단과 평가를 토대로 산업정책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2030년대 국내 산업의 미래 모습을 조망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위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장지상 원장
이날은 세 번의 발제, 토론으로 구성돼 국내외 산업 동향 및 전망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했다. 첫 번째 발제는 산업연구원의 조 철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이 '2030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조 본부장은 산업연구원에서 진행하는 메가트렌드 선정방법을 소개하고, 마게트렌드별 중요도 및 영향도 분석, 메가트렌드가 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30의 메가트렌드는 4차 산업혁명 및 신기술 혁신의 급진전, 도시화의 진전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급속한 변화, 자원 및 에너지 구조의 변화와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규제 강화, 중국의 변동성 증대와 세계 경제 및 통상질서의 변화로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연구원 이 준 소재산업연구실장은 '2030 산업발전 비전 및 한국 산업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미래상과 산업군별 발전 전략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 준 소재산업연구실장은 "국내 산업은 2030년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제조업 비중을 유지하며,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에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세계 6위 수준의 제조업 생산 역량을 유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산업연구원 김인철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비전 구현을 위한 정책 어젠다'를 주제로 삼아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몇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인철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국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혁신 성장을 위한 인적 투자와 혁신 환경 구축, 원천기술 확보 및 선점형 기술개발 체제 구축, 상생형 산업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재편되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대한 대응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는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2030년도 산업발전비전 보고서에 대한 시각과 새롭게 반영돼야 할 부분 등을 짚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 중 산업기술대학교 장석인 교수는 "기존 산업발전 전망과는 다른 부분이 GVC 재편과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강조됐다는 점이다. 또한, 기조에는 생태계 경쟁력에 주목했다면, 향후에는 생태계의 효율성에 방점을 찍는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손병호 부원장은 "여전히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제조업은 안정적인 산업 발전을 구축하는데 중요하다. 서비스업에 비해 환경 요인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제조업 분야에서 대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TEPI 이광호 연구위원은 "기존에는 공급자 중심의 이슈가 있었다면, 이제는 수요 변화에 대한 이슈가 많다. 이는 주요한 변인 중 하나인 인구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발전 전망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최소 5년 단위로 피드백하고, 정례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전략과 관련해서는 약점을 감추는 방안보다 강점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