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현장 중심 교육으로 실무 능력 향상 및 고도 기술 습득에 기여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의 직업교육훈련을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지난 2014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에 정식 지정됐다. 한국식 도제학교 운영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지만, 국내 직업교육훈련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제조산업의 활력소 되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현재 중등단계 직업교육에서 주요한 정부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한국형 도제교육 모델이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해당 사업에 선정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1학년생이 대상자다.
그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해 2학년부터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와 기업, 지역산업계가 협업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함께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학교는 이론 및 기초실습을 담당하고, 기업은 심화 실습을 맡는다.
즉 기존의 국내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독일과 스위스의 산업현장 중심 도제식 직업교육훈련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훈련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생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졸업 후 구직기간 단축 및 취업 후 직무 만족도와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기업은 우수한 기술·기능인력 확보 및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가적으로는 핵심 분야 산업인력 확충 및 청년 고용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의 장점은 현장 중심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역 거점 도제교육센터는 OJT 시설 및 장비 구축으로 기업 현장과 유사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 학생의 교육 만족도가 향상됐다. 그리고 직업교육에 있어 기업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직업교육의 현장성이 도제교육 운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으로 현장 중심 교육, 기업 역할의 능동적 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참여 학생이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취업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도제학교 참여 학생은 약 80%의 높은 도제반 취업률로 비도제반 취업률 49.1%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
도제학교 운영 목적은 산업체 현장중심의 교육훈련을 수행함으로써 자신이 할 수 있는 직무능력을 조기에 습득하는 데 있다. 이에 산업체에서 이수 학생 중에 직접 채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형 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금형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2019년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을 진행 중이다. 금형조합은 산업계와 특성화고가 협약을 통해 1.5년간 산업현장 중심의 도제식 교육 훈련을 수행하고,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기존 특성화고 컨소시엄 도제학교와는 달리 산업 단체인 금형조합이 주도하는 도제학교는 전문성이 강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금형조합은 참여대상(기업)을 모집 중이다. 금형조합은 참여기업에 지원금을 비롯해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원금, 학습도구 및 컨설팅 지원금, 기업현장교사 및 HRD 담당자 수당 등 다양한 항목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로써 기업은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며,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 마련된 우수 시설 및 인프라 활용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펼칠 수 있다. 이외에도 역량 있는 학생을 채용 후에 현장에 조기 배치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지난 2017년, 한국금형기술교육원에서 진행된 금형듀얼공동훈련센터 OJT 훈련 입교식에 참석한 용산공고·유한공고 학생들
금형조합은 지난해에도 용산공고, 휘경공고, 유한공고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2학년부터 기업과 연계해 도제학교를 운영한 바 있다. 금형기술교육원은 기업이 실제로 운영하는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문성을 확보한 상태였다.
금형기술교육원 관계자는 참여한 학생에게 실질적인 교육 훈련을 지원함으로써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금형조합 박순황 이사장은 “금형산업 인재는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금형산업의 발전을 좌우하는 요소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와 기업은 체계적인 도제식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