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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World Smart Energy Week 2019]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전시회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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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World Smart Energy Week’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했다.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전시회로 알려진 이 전시회는 전 세계 1,590개사에 이르는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고, 전시 기간 약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풍력, 수소, 이차전지, 화력발전 등 에너지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LS산전, 한화, 신성이엔지 등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국내 에너지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 World Smart Energy Week에는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전시회 답게 많은 참관객이 방문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개막식이 있던 2월 27일, 도쿄 빅사이트로 향하는 길은 구두 소리가 끊이지 않는 서울 출근길을 연상케 했다. 전시회장을 향하는 지하철 노선 각 역에서는 전시회로 인해 빅사이트역이 복잡하니 다른 곳에서 표를 구매하라는 방송이 계속 이어졌다.


전시회장 입구의 줄도 단연 길었다. 크나큰 빅사이트의 공간이 사람들로 메워졌고, 각 전시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놀이기구를 타듯 줄을 서야 했다. 각 부스에서는 첫날부터 상담이 이뤄지는 업체가 많았다. 일본,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등 각 국가에서 온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들은 더 많은 전시 제품과 기업을 살펴보기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하고 있었다. 

 

9개 에너지 분야가 전시된 종합 에너지전


지난 2월 27일 ‘World Smart Energy Week 2019’의 닻이 올랐다. 전시회는 △제12회 국제태양전지전(PV EXPO 2019) △제7회 국제풍력발전전(WIND EXPO 2019) △제15회 국제수소‧연료전지전(FC EXPO 2019) △제10회 국제이차전지전(Battery Japan) △제9회 국제스마트그리드 EXPO △제3회 차세대 화력발전 EXPO △제10회 태양광발전시스템 시공전 △제4회 국제바이오매스전 △제1회 자원재활용 EXPO의 총 9개 분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90개에 이르는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PV EXPO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부는 만큼, 많은 참관객이 관심을 보였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재생에너지 핵심, PV EXPO에서 빛난 LS산전


PV EXPO와 WIND EXPO, Battery Japan, 스마트그리드 EXPO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부는 만큼, 많은 참관객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PV EXPO 전시장에는 LS산전이 참가해 ‘스마트 발전 솔루션’과 ‘스마트 직류(DC) 솔루션’, ‘스마트 에너지 최적관리’를 테마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와 부스 규모, 디자인 등으로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LS산전 전시관은 상담하는 참관객으로 쉴 틈이 없었다. LS산전은 스마트 발전 솔루션 존에서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력기기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직류(DC)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소개했고, 스마트 에너지 최적 관리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홈 등을 전시했다. 

 

 ▲ ‘스마트 발전 솔루션’과 ‘스마트 직류(DC) 솔루션’, ‘스마트 에너지 최적관리’를 선보인 LS산전은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신성이엔지, 일본시장 환경 고려한 PV 제품 소개


PV EXPO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국내 기업은 신성이엔지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시장 환경에 맞춰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신성이엔지는 고효율 PERC 태양전지를 활용해 제작하는 PowerXT와 유리창과 유리문을 대체 할 수 있는 BIPV 모듈 PowerVision을 전시하며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PV EXPO에는 한국에너지공단 등을 주축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 기술 등을 함께 선보였다.

 

▲ 신성이엔지는 일본시장 환경에 맞춰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 : 김동원 기자>  

 

계속 진화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


Battery Japan의 경우 기후의 영향에 따라 발전량이 다른 재생에너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배터리와 최근 계속 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ESS 등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6,000가구의 1일 치 전기사용량에 필적하는 저장장치 등 지난해와 비교해 빠르게 달라진 기술력을 볼 수 있었다.


ESS 역시 마찬가지로 그동안 산업용 ESS가 많이 소개됐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택용 ESS가 소개되는 등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또한, ESS를 IoT에 연결하고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VP)’를 위한 서비스 운용 사례 등도 소개됐다.


전기차 배터리는 최근 거듭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상황에 발맞춰 각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부터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자동차 축전지 실용화에 종사하는 일본 업체 등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기 바빴다.

 

 

▲ Battery Japan에서는 6,000가구의 1일 치 전기사용량에 필적하는 저장장치 등 지난해와 비교해 빠르게 달라진 기술력을 볼 수 있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거대 기업들의 잔치된 스마트 EXPO, 그리고 한화큐셀


스마드그리드 EXPO는 거대 기업들의 잔치였다. 이 전시장에는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경쟁사들이 자리해있었다. 마치 한 우리에 모인 육식동물의 기 싸움을 연상케 했던 이 전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큐셀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장에서 주택용 및 상업용 시장에 적합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화큐셀은 2017년 일본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성과다. 전시장에 있던 한화큐셀 관계자도 “일본의 에너지사업의 핵심인 태양광 모듈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떠오른 샛별, FC·자원재활용 EXPO


이밖에도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관심이 높아진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을 전시한 FC EXPO도 많은 참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FC EXPO에는 연료전지 제조업체,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업체, 가스·석유·전기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열병합 발전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종목을 가진 기업들이 집결했다. FC엑스포 전시장에서는 일본 연료전지 자동차인 토요타의 MIRAI 전시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첫선을 보인 ‘자원재활용 엑스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전시장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및 배터리의 재사용 기술 현황을 점검할 수 있는 행사 등이 이어졌다.

 

 

▲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에너지공단 등을 주축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국내 기술 등을 함께 선보였다. <사진 : 김동원 기자>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저가 경쟁에서 이겨야 해외 진출 이룬다!


흔히 일본은 접근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인증받는 절차도 까다롭고 보수적인 분위기도 높아 거래처 변경 등을 쉽게 하지 않는 탓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장에는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일본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Battery Japan 전시장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일본시장이 보수적이고 까다롭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면 다른 국가에서 인정을 받는 편이다. 따라서 일본을 해외 진출의 시발점을 삼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국 기업이 얼마나 많은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중국의 값싼 비용과 일본의 기술력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World Smart Energy Week 2019는 일본,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스마트 및 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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