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혁신 속에서 상생을, 상생 속에서 혁신을 발견하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뿌리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과 혁신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센터는 뿌리산업 관련 기업의 자동화와 첨단화 지원 사업, 작업환경 개선 및 선진 기술 R&D 구축 등을 도맡아 진행했다. 뿌리산업을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그 역할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ACE 산업으로의 변화를 천명하다
현대 사회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뿌리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전부터 국내 경제의 토대를 묵묵히 다져왔다. 제조업 기반의 뿌리산업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이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미래 산업 성장을 주도할 뿌리산업에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뿌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듬해인 2012년 3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립했다.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뿌리산업의 진흥과 첨단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뿌리산업 진흥의 중추적 허브 역할을 자처하며, 뿌리산업의 현실을 직면하는데 앞장섰다. 국내 뿌리산업은 ‘3D(Danger, Difficulty, Dirty)’ 산업이라는 색체가 짙은 편이다. 센터는 부정적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ACE(Automatic, Clean, Easy)’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뿌리산업 진흥 정책, 통계시스템, 지원시스템 등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뿌리기술 R&D 시스템 구축, 뿌리기업의 자동화·첨단화 지원 사업,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사업, 뿌리기술 전문기업 육성사업, 선순환 인력공급시스템 구축사업 등 국내 뿌리기업의 경제력 강화에 이바지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센터는 부정적으로 굳어진 뿌리산업 이미지를 ‘ACE(Automatic, Clean, Easy)’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국내 뿌리산업 구조의 개선을 위한 다섯 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첫 번째는 뿌리산업 기술 및 인프라 강화다. 그 일환인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은 입주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뿌리기업의 집적화 촉진 및 효율적인 기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성장가능성, 향후 고도화 계획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해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 및 지원하며, 기업들의 미래지향적인 성장을 위해 공동시설 구축 및 혁신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뿌리산업특화단지는 현재 25개가 지정됐고, 21개 사업(6개 단지 중복지원)에 공동 활용시설 구축과 혁신활동을 지원했다.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역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도 중 하나다. 이 사업은 핵심뿌리기술을 보유하고 관련 공정, 제품, 특허 등 기술 역량과 업력, 매출액 등 경영역량이 높은 기업을 전문기업으로 선정한다. 추진 현황으로는 주조 96개사, 금형 127개사, 소성가공 158개사, 용접 100개사, 열처리 39개사, 등 뿌리기술 전문기업 631개사(2018년 1월 기준)가 지정됐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 혁신
뿌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두 번째는 공정 혁신이다. 공정 혁신을 뒷받침 하는 사업인 자동화 및 첨단화는 수작업 공정의 연속공정 자동화 구축 및 친환경·저에너지·유연 생산 공정 개선이 가능한 공장 스마트화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한 설비 구축 사례를 발굴해 유사 공정을 사용하는 기업에 보급·확산시키고, 자동화·첨단화 사업을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자동화 공정 구축 중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며, 공정 최적화를 위한 Tech-Mentoring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정 혁신과 일자리 생태계 개선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센터는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134.5억 원이 투자됐으며, 각 항목으로는 주조 23억 원, 금형 16억 원, 소성가공 25억 원, 용접 20억 원, 표면처리 24억 원, 열처리 12억 원이었다.
공정 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사업은 공통 제조공정 에너지진단 보조다. 이 사업은 생산 공정에 투입 시 에너지 비중이 크고 저감 효과가 높은 에너지 다소비공정을 체계적으로 진단해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립됐다. 이를 토대로 업종별 에너지 효율향상 매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확산해 동·유사 공정 활용기업의 에너지 생산성을 제고했다.
이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주조 4개사, 열처리 9개사, 소성가공 1개사, 표면처리 1개사 등 15개사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효율화 매뉴얼을 개발한 바 있다.
세 번째는 일자리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뿌리기업 명가와 뿌리산업 발전유공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뿌리기업 명가는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뿌리기업을 발굴 및 포상해 뿌리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산업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을 비롯해 명가 선정증이 수여되는 명가 선정 자격은 동일업종 20년 이상의 업력을 갖는 중소·중견 기업으로 가업 승계가 완료된 기업에 한한다. 지난 2018년 10월, ‘2018 소재부품-뿌리산업주간’에는 뿌리기업 명가 기업에 시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 당일 뿌리기업 명가로 삼창주철공업(주), 풍원화학(주), ㈜나우테크, 풍강, 신풍금속(주), 지상중전기(주) 이상 6개사가 선정됐다. 한편, 뿌리산업 발전 유공자는 뿌리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관련 종사자의 사기진작 및 자긍심 고취를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발전 유공자는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이 수여되며, 뿌리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중에서 기술, 공정, 인력, 제도·정책, 경기대회 5개 분야로 평가한다.
뿌리기술 경기대회 역시 뿌리산업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한 행사다. 6개의 기술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대회는 무엇보다 청년층 인력 확보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 예로, 대회에 참가한 수상자 가운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고, 기술력을 갖춘 인재가 다수 포진돼있다.
이외에도 뿌리산업과 관련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는 뿌리산업주간, 근무·복지환경·성장역량 등이 우수한 뿌리기업을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선정, 외국인 유학생 중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한 해 동안 진행되는 무수한 사업은 뿌리산업의 현재를 지지하고, 미래를 향해가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장구조 및 제도 개선은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전략이다.
오늘보다 내일을 위한 시장구조 및 제도 개선
뿌리산업 발전을 위한 네 번째 요소는 시장구조 활성화다. 뿌리산업 특성상 수요산업 경기 흐름에 민감하기에 이를 위한 대비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부품 소재를 납품하는 2~4차 기업인 뿌리기업의 특성에 맞춤한 지속가능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필요기술과 뿌리기업의 제안기술을 발굴하는 앞장섰다.
이를 통해 뿌리기업의 기술수준 향상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았다. 추진현황으로는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수요기업과 뿌리기업 간 기술협력 시제품 제작 지원 60건, 기술커넥트 15회 개최,(국내 6회, 국외 9회), 기술 매칭 1,004건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제도 개선이다. 이에 센터는 ‘뿌리기업 확인서’를 만들었다. 뿌리기업 확인서는 뿌리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뿌리기업(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제2조, 동법 시행령 2조 관련)’임을 확인하는 증서다.
신청은 연중 상시로 받고 있으며, 신청 방법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무엇보다 이에 따른 혜택은 뿌리산업 관련 국가 지원 사업 신청과 제도 활용 가능, 외국인 근로자 신규고용한도 1명 추가 및 고용허용인원의 20%까지 추가 확대, 외국인 단순노무인력이 숙련기능인력으로 자격 변경 시 우대 등이 따른다.
한편, 센터에서 진행하는 뿌리산업 실태조사는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실행계획, 인력수급 원활화 방안 등의 정책수립과 제도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뿌리산업 구조변화 및 정책성과 등을 분석한다. 센터는 조사를 토대로 뿌리기업에 반영할 적절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에 제시하고, 뿌리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을 강구하는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