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제49회 세계경제포럼(WEF 2019,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세계화 4.0(Globalization 4.0)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아키텍처 형성'을 주제로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24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과 사티아 CEO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사티아 CEO는 “이전 산업혁명에서 전기의 대중화가 경제적 발전과 생산성 개선을 이뤘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 요소가 되는 시대에 기술에 대한 올바른 사용이 더욱 중요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기술 기업에 대한 경계가 없어지고, 모든 산업 분야가 디지털을 활용하는 기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데이터가 성장 동력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주권이 사용자에게 있고, 프라이버시가 곧 인권이라는 인식을 하는 윤리적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면인식기술을 그 예시로 들었다. “M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기술의 한 종류인 안면인식기술에서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개발 및 사용에 있어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며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간 경쟁은 필요하지만 사용에서 있어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술이 공정하고 안전하게 사용되기 위해서 기업 자체적 규제 뿐 아니라 정부 규제도 정책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이러한 인식으로 출발하였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클라우스 슈밥이 “과거 MS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에 사티아 CEO는 “디지털 기술이 모든 기업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 분야조차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변혁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
한편, 사티아 CEO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의 7명의 공동 의장 중 한 명으로써 개막 기자간담회와 ‘세계화 4.0 형성’(Shaping Globalization 4.0) 패널 토론 세션에도 참여했다. 이날 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의장으로 참석해, “혁신은 단순히 기술에 대한 논의보다, 실제로 그 기술이 얼마나 사회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혁신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