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2018년 에너지 전환에 앞장선 기업 BEST 7
④ LG화학 : 에너지 전환의 필수 과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기업
에너지 전환기다. 2015년 12월 12일,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맺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세계 주요국은 에너지 전환에 나섰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과 풍력, 수력 에너지의 사용 빈도를 높여가는 국가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 역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도 에너지 전환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구글과 애플, BMW,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 기업은 영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전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국내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기업 중 BEST 7을 꼽아봤다. <편집자주>
에너지전환은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감축이다. 에너지전환을 시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은 쉽지 않다. 실제로 국내 10대 기업 대부분은 지속해서 온실가스 배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대 기업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곳은 LG화학뿐이었다. 전기차와 ESS 배터리 생산으로 에너지 전환에 힘쓰면서 온실가스 감축에도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LG화학을 조명해보았다.
▲ <사진 : LG화학>
국내 10대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온실가스 증가 오명 피하다
“세계가 기후변화에 맞선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 8월 2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커버스토리에 게재된 말이다. 전 세계가 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지만, 지난 8월 1일에 발표된 결과는 참혹했다. 미국기상학회(AMS)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발표한 연례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며, 해수면 역시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에서의 결과도 참혹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가 지난 8월 발표한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6억 7,970만 톤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조사 대상이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부끄러운 결과였다.
기업의 이야기도 다를 바 없었다.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대 제조기업 중 9개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증가세를 면한 기업이 LG화학이다. LG화학은 국내 기업들 가운데 일찍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부터 기후변화협약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이 팀을 중심으로 CO2 저 발생 생산체제 구축해 청정개발체제(CDM) 활용 및 배출권 거래 연구, 에너지 저소비 제품 개발 등 3가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나갔다. 또한, 중·장기적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BAU) 대비 23%의 감축 목표와 에너지 원단위 절감 목표를 수립하며, 이를 지켜왔다. 그 결과 LG화학은 매년 연도별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지속해올 수 있었다.
제품 생산 과정부터 온실가스 감축 위해 노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LG화학의 노력은 사업장에서 찾을 수 있다. LG화학은 사업장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비용 절감을 위해 ESS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익산과 오창, 여수 공장에 총 50.2MWh 규모의 ESS를 설치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는 국가 전력 수요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보급 안정성을 높인다”며 “ESS로 아낄 수 있는 전력 수요는 하나의 발전소 건설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ESS 설비 확산과 태양광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LG화학이 노력이 담긴 대표적인 공장이 청주 오창공장이다. 오창공장은 지난 11월 15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으며 에너지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사실 오창공장은 이번 우수사업장 인증 이전에도 에너지관리시스템 1등급 획득,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인증, 에너지경영 성과평가제도(KSEP) 우수사업장 인증, 클린에너지장관회의(CEM·Clean Energy Ministerial)에서 국내 최초로 ‘에너지경영 리더십 어워드’ 를 수상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임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수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ESS 설비 구축, 신재생 에너지 활용, 폐자원 재활용 등 LG화학의 다양한 활동이 한몫했다.
소비자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까지 고려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야말로 ‘그린 비즈니스’를 LG화학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의 고효율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ESS 배터리, 수처리 필터 등은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 생산품으로 꼽힌다.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주요 Supplier Award(공급자 상)’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중이다. LG화학의 ESS 산업 역시 전력망용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 및 주요 발전사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추세다. 또한, 수처리 필터인 RO필터는 글로벌 물 부족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LG화학이 노력하는 것 중 하나는 정보 공개다. LG화학은 생산한 원료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기업 고객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생산하는 원료 제품의 탄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환경 정보 역시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한, 고객 요청에 따라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분석해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 제품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 기업은 배출권 거래제, 에너지 진단, 중소기업 협력 사업 등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 <사진 : LG화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