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확인하고, 내일을 설계하다’
제13회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2018 개최
지난 11월 2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제13회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2018’이 개최됐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는 날로 심화해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내 금형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초청받은 금형인은 금형산업의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2018 금형산업을 뒤돌아보다
제13회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2018은 ‘금형 선진화 기술 및 수출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는 다수의 국내 금형업 종사자를 비롯해 글로벌 금형 전문가가 참석했다. 금형 업계에서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는 규모 있게 열리는 연례행사로 손꼽힌다. 한국금형기술센터의 주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사)한국금형공학회, (사)한국금형기술사회, 몰드밸리협의회가 주관했다.
국내 금형산업은 첨단화, 융·복합화를 기반으로 급격한 기술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기술적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준비됐다. 한국금형기술센터 관계자는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가 국내 금형 중소·중견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금형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당일, 고려호텔 3층 그랜드볼룸 홀은 일찍이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등록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실내를 가득 메웠다. 본 행사장 옆 공간에는 국내외 금형 업체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엔스텍, 단군소프트, 테크폴리아시아, 캐디언스시스템 등 다양한 국내외 업체가 참여했다. 이곳에서 해당 담당자들은 회사 소개와 제품 및 소프트웨어 등을 공개하며, 활발히 교류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2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행사장에 착석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성일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장덕천 부천시장의 축사, 한국금형공학회 허영무 학회장 등 VIP의 기념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금형기술센터 윤길상 센터장은 세미나 첫 번째 연사로 나서 기술지원 사업 안내 및 센터 운영 방향 등을 소개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금형기술센터는 금형 집적화단지인 부천시의 몰드밸리 중심에 자리해 기반 구축이 완료됐다. 이는 곧 중소 및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음을 의미했다.
실무와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된 금형 세미나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2018은 1부와 2부로 나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일곱 명의 연사가 준비한 세미나는 금형산업과 관련한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윤길상 센터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연사로 독일 심콘 사의 세바스티안 슈터 선임 엔지니어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그는 심콘 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CADMOULD’와 ‘VARIMOS’를 소개했다. 세바스티안 슈터는 두 제품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 오차와 변수를 미리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기에 보다 효율적인 운용과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바스티안 슈터는 “CADMOULD는 시뮬레이션으로 오차를 줄이고, VARIMOS는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평가하고, 최상의 결과를 선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연사인 혼다 사의 토시다케 미야키 부장은 ‘플라스틱사출금형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 금형산업 생산액 통계, 수출 통계, 자동차 생산 수 등의 자료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본 금형산업의 현실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토시다케 미야키 부장은 “일본은 자동차, 가전, 스마트폰 같은 산업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점이 한국과 비슷하다. 한편, 공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추세인데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력 강화, 고객 니즈를 파악한 영업력 강화, 금형기업 간 협업을 통한 수주 증감 조절 등을 위기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2부에서는 조지아공대 최승겸 교수가 ‘사출성형을 위한 적층가공 : 공정 및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심우필 팀장이 발표한 ‘금형산업의 최근 동향 및 현황 진단’을 통해 지난 2018년도 금형산업을 한눈에 훑었다. 이어 머신앤툴 조상록 편집장은 ‘한국 금형산업 베트남에서 미래 찾는다’를 주제로 해외시장 공략에 관한 팁을 소개했다. 끝으로, 대진대학교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공학과 권혁홍 교수는 ‘현장의 금형기술사를 통해 본 국내 금형산업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018년은 국내 금형산업의 어려움을 체감했던 시기였다. 2018년을 두 달 남기고 진행했던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에서는 녹록치 않았던 한해를 되돌아봤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다수의 사람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오늘보다 나은 금형산업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