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형산업을 움직였던 지표 다시보기
국가 기반산업이자 6대 뿌리산업 중 하나인 금형산업. 2018 금형산업은 최저임금 인상, 인력 수급 어려움 등 급변하는 국내 경영 환경에 부침이 예상됐다. 반면,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 금형 교역량은 세계 수요가 증가를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던 올 한해 국내 금형산업 추이를 살펴보며, 2019년을 맞이해보고자 한다.
1.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변수
연초, 금형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된 최저임금 인상과 통상임금 부담 증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급변화한 경영 환경이 금형업계를 포함한 산업계에 극심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에 따른 업계의 경기 침체가 고용을 비롯해 설비 및 기술 개발 투자 축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2. 금형산업의 미래를 이어갈 금형장학사업
지난 2월, 금형업계와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은 장학금 1억 1,300만 원을 후학들에게 전달했다. 조합은 조합 및 조합원 52개사와 모금한 금형장학금을 전국 41개 대학 및 특성화고 등 금형 전공 학생 139명과 우수 교육기관 4개교에 전달했다.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된 금형장학사업은 현재까지 누적액이 총 22억 1,830만 원이며, 전달받은 학생은 총 4,365명에 이른다.
3. 금형산업에 불어온 스마트 공장 바람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는 박성택 회장과 13개 권역 지역회장단이 경기도 부천시 소재 스마트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이 날 화두가 됐던 키워드는 스마트 공장 도입이었다. 일정에 참가한 일우정밀 박수종 대표는 “스마트 공장 도입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사안이다. 스마트 공장을 통해 생산시간 단축, 납기 준수, 불량률 감소 등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 금형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필요성 강화
공형공업협동조합은 공동 인력양성, 시험장비 도입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조합은 지난해 총 132억 원을 들여 경기도 시흥 1만㎡ 부지에 머시닝센터 등 각종 교육 설비를 갖춘 금형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대학 및 특성화고 재학생과 미취업자 등에게 현장 교육을 전수하기 위함이었다. 교육원은 매년 350~500명의 금형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5. 인조흑연 제조 원천기술 국산화 추진
경상북도와 금오공과대학교는 교육부에서 추진한 ‘2018년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2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 과제는 ‘탄소구조 제어를 통한 흑연계 소재 융합기술 개발’이다. 인조흑연은 여러 탄소소재 중 하나로 용해로 전극봉, 방전가공 금형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쓰인다. 우리나라는 기술 부재로 1조 원에 달하는 인조흑연 수요량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이번 사업은 향후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의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6. 제8회 광주국제금형산업전 개최
지난 6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국제금형산업전이 개최됐다. 8회째를 맞은 국제금형산업전은 금형을 비롯해 기계 분야와 생산자동화 설비 등 스마트 공장 자동화 분야를 전시했다. 전국에서 152개사 금형 및 기계 관련 기업이 참석했고, 총 307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산업전 개최 기간 동안 일본과 중국 등 10개 나라에서 200여명에 달하는 해외바이어가 참여했다.
7.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2018년 직업 능력 개발 훈련시설’ 최종 선정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금형 재직 근로자 등 교육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8년 직업 능력 개발 훈련시설로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금형조합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비롯해 신입 직원 및 미취업자 교육뿐 아니라 재직자 직무역량 향상 과정으로 다기능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8. 제13회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지난 11월 2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제13회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 2018’이 개최됐다. 13번째를 맞는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는 ‘금형 선진화 기술 및 수출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수의 국내 금형업 종사자를 비롯해 글로벌 금형 전문가가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금형 업계에서 부천국제금형컨퍼런스는 규모 있게 열리는 연례행사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