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롤 3D프린터 SB400
[첨단 헬로티]
일본 프로토 랩 수출 분 출하...연내 AGCC등 3대 추가 선적 예정
국내 산업용 3D 프린터 기업 센트롤이 22일 일본의 프로토 랩에 주조용 바인더 제트 프린터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다고 밝혔다.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획을 그을 센트롤의 Allution SB400은 전통적인 주조 방식과 기존의 주조용 Binder Jet 프린터가 사용해온 Phenol이나 Furan계의 유해 유기 경화제가 아니라 인체와 환경에 100% 무해한 무기 바인더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주조용 Binder Jet 프린터다.
1,800°C를 상회하는 내열 특수분말 소재와 바인더를 사용해 주철주조에 사용되는 주형(Mold)과 중자(Core)를 직접 출력할 수 있으며, 최대 출력물 크기는 300X420X250(mm)이다. 한편, 이번에 선적한 SB400은 연내 Asahi Glass Ceramics를 비롯한 일본 기업에 3대가 추가로 선적될 예정이다.
금번 수출된 SB400의 후속으로 지난 달 출시된 SB1000은 최대 출력물 크기가 1000X650X600(mm)이고, 내년에는 출력물 크기를 2배 늘린 SB2000 출시가 예정돼 있다. SB1000과 SB2000은 조선, 발전, 플랜트 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대형 주조 부품의 생산 주기를 최대 5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30-50년 가량 보관해야 하는 목형의 필요성을 제거해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한다.
또한, SB시리즈에 채택된 분말소재는 고부가가치 정밀주조에 특화됐을 뿐 아니라 세라믹의 특성도 갖추고 있어 생활도기, 도자기, 전시용 미술품, 문화재 복제품 등의 다양한 제품을 프린터로 생산할 수 있는 다용도 프린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4대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진 SB400이외에도 SB1000 역시 출시 전부터 수출상담이 진행돼 내년 초 납품을 목표로 금년 내에 일본 수출이 체결될 예정이어서 향후 국내 3D프린팅 장비의 해외시장 진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홀러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에 이어 3D프린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3D프린팅 강국이다. 더불어 약 20년간 지속됐던 경기침체에서 탈출한 일본은 글로벌 3D프린터 기업들에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센트롤 최성환 사장은 "한국에 비해 약 10년을 앞서 있다고 평가되는 일본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친환경 3D프린팅 시장 선점을 위해 유럽과 미주 등지에서의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