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텍트로닉스가 2017년 6월 5 시리즈 MSO를 출시한지 1년만에 성능을 향상시켜 작은 신호까지 빠른 속도로 측정할 수 있는 미드레인지급(중급) 6 시리즈 MSO 혼합 신호 오실로스코프를 7월 17일 전세계 동시에 출시했고, 한국에서는 25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알렸다.
오실로스코프의 가격은 대역폭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듯이, 그만큼 대역폭이 중요하다. 기존의 5시리즈 경우에는 8채널에 2GHz까지 가능했는데, 선보인 6시리즈 MSO는 8GHz 대역폭으로 확장했고, 오실로스코프에서 최초로 4채널 모두에서 동시에 25GS/s 샘플링 속도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채널의 샘플링 속도가 25 GS/s를 지원하게 되면서 시스템 엔지니어는 한 번에 최대 4개의 고속 신호를 정확하게 캡처하여 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DDR3 클록 1개와 DDR3 데이터 채널 3개를 동시에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어 채널 간 샘플링 시스템 공유 장비로 설계를 완전히 특성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이로써 실질적으로 임베디드 디바이스를 디자인하는 엔지니어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DDR3 메모리는 1600MT/s 시스템에서 적어도 6.7GHz의 대역폭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키는 장비는 현재 텍트로닉스와 R사 정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경록 한국텍트로닉스 이사가 6시리즈 MSO 데모를 시연하고 있다.
또 6 시리즈 MSO의 핵심 강점으로 고감도 저노이즈 특성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텍트로닉스는 6시리즈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저잡음 Pre-Amp ASIC 인 ‘TEK061’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특히 수백 밀리볼트 피크 대 피크의 신호에서 잡음을 현저히 낮추고,4 개 채널에서 25 GS/s 샘플링 속도를 지원하는 이 장비는 고해상도 모드 사용 시 200MHz 에서 16 비트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즉, 엔지니어들은 전원 레일에서 간섭 신호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다.
김경록 한국텍트로닉스 이사는 “ASIC은 오실로스코프의 성능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5시리즈의 경우에는 TEK049를 탑재했고, 6 시리즈는 TEK061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텍트로닉스는 계측기 성능 개선을 위해 ASIC 칩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한 6 시리즈는 5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플랫폼의 연장선이다. 따라서 6 시리즈는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휴대성, 디스플레이 크기, 터치 스크린 기능 지원 등이 동일하게 지원된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전식 핀치-줌-스와이프가 적용되는 15.6 인치 터치스크린, 플렉스채널(FlexChannel), 최대 16 비트 수직 해상도를 제공하는 12 비트 ADC, 윈도우 10 운영 체제를 포함(선택 사항)하는 기능들이 그대로 6시리즈에 적용됐다
김경록 이사는 “예전에 계측기에 터치 스크린 기능을 지원해도 여전히 마우스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많았다. 그 이유는 터치 스크린 기능이 뛰어나지 않아서 오히려 마우스보다 사용하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텍트로닉스 UI는 편의성을 높여서 마우스 보다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다”고 답했다.
그 밖에 6 시리즈 MSO는 ▲오토모티브 이더넷과 USB 2.0에 대한 시리얼 적합성 테스트 옵션 ▲ 2단계 무료 향상 기능이 포함된 고급 전력 분석 옵션 ▲FastFrame 세그먼트 메모리와 강화된 자동 설정을 포함하는 새로운 무료 기능 ▲시각 트리거 기능 및 SPMI 시리얼 트리거에 대한 새로운 옵션과 디코딩 및 검색, 그리고 MIPI 전원 관리 버스를 도입했다.
1년전에 5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이번 6 시리즈가 1년만에 출시되면서 아쉬움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경록 이사는 “5시리즈를 구매한 소비자가 만약 6시리즈로 변경을 원한다면, 5시리즈를 반납함으로써 크레딧을 인하고, 이를 제외한 금액을 내고 6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러나 5시리즈는 하이 파워에 포커스 돼 있고, 6시리즈는 스몰 시그널이 필요한 사용자 층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용자층의 중복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