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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계 산업에도 인공지능 바람 분다-② GE 파워시스템 코리아 김옥진 대표이사] GE는 디지털 인더스트리얼 컴퍼니…그 첫걸음은 혁신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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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거 제조 기반의 산업에 현재 주어진 더 빠른 기술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집어넣어서 제조업을 혁신하는 일이 중요하다. GE 역시 큰 혁신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바로‘디지털 인더스트리얼 컴퍼니’가 되는 것이다. 디지털 산업기업을 향한 GE의 전략을 무엇인지, GE 파워 시스템 코리아 김옥진 대표이사가 ‘2017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발표한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GE의 가장 큰 모토는 변화와 자기 파괴이다. GE는 자기 파괴를 이루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갔다. 2016년 블룸버그에서 GE는 124년 된 스타트업 컴퍼니라는 말을 썼다.


GE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거의 15년, 16년 주기로 GE는 큰 혁신의 변화가 있었다. 2001년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융이 GE에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8년엔 파워, 오일&가스, 항공 등 핵심 산업이 약 90%를 구성하고 있다. GE는 이렇게 스스로 계속 변화하며 자기 파괴를 하고 있다.

 

GE의 변신

 

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을 때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굴뚝 산업을 하던 GE가 파워, 오일&가스, 항공 사업을 넘어 이제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서 또 한 번의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2020년 산업용 인터넷 시장은 2,2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장을 크게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애플의 경우 소프트웨어는 안 만들지만 매출 규모가 8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에어비앤비는 호텔은 없지만 2,000억 달러를, 우버 역시 택시는 없지만 5,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예들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를 대변해서 설명해준다.


컨슈머 인터넷에서는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리드하고 알리바마는 플랫폼을 리드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IT는 ERP 시스템을 하는 워크데이가 애플리케이션을, IBM이 플랫폼을 각각 주도하고 있으며, 오퍼레이션 테크놀로지(OT)에서는 GE가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모두 리드하고 있다. GE가 미래에도 파워, 오일&가스, 항공 산업을 리드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계속 변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산업 인터넷 시대이다. GE 역시 ‘디지털 인더스트리얼 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용어는 2015년 제프리 이멜트 전 GE 회장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GE는 더 이상 인더스트리얼 컴퍼니가 아닌 디지털 인더스트리얼 컴퍼니임을 표방했다. 어제까지는 제조 산업 기반의 회사였지만, 이제는 데이터 및 분석 회사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GE의 전략이다.


GE는 ‘피지컬’과 ‘분석’을 통해 차별된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나 디지털만이 아닌 인력자원과 자산이 기반이 되고, 거기에 축적되어 있는 분석된 데이터들이 합쳐져서 GE만의 가치를 창출한다.


예를 들면, GE는 전 세계에서 비행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대한항공이든 보잉이든 대부분은 GE의 엔진을 달고 다닌다. 전 세계에 떠다니는 모든 항공기 엔진의 데이터를 모으고 컨트롤함으로써 엔진이 언제 수리를 받아야 하는지, 고장 날 가능성은 얼마인지 등을 분석해서 그것을 가지고 다시 마케팅에 활용한다. 고객 입장에서도 사고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윈윈이다.

 

GE의 마켓 전략

 

그러면 GE의 마켓 전략은 무엇인가.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뉴 비즈니스 모델이다. 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은 파워 플랜트를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문제를 예측하고 필요할 때 보수하는 일을 미리 트윈을 만들어서 할 수 있는 구조이다.


두 번째는 GE는 ‘프레딕스’라는 클라우드 기반 산업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프레딕스는 산업현장과 클라우드,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장비와 기계에 붙어 있는 센서를 통해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GE가 이 플랫폼을 경쟁사들에도 오픈한 이유는, 프레딕스를 사용하게 되면 결국 엔드 유저의 장비와 가장 호환이 잘되는 기계들은 결국 GE의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 예로, 과거에는 프린터를 사면 비쌌는데 지금은 공짜로 주고 잉크를 판다. 마찬가지로 여러 유저들이 GE의 플랫폼에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데이터가 다시 축적되고 애널리틱스를 사용하게 된다면 프레딕스 자체도 큰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IT와 OT를 융합한 브릴리언트 팩토리이다. 다른 말로, 스마트 팩토리라고도 하는데, 스마트 팩토리란 유연 생산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특징은 첫째, 센서 기반 자동화로 나타난다. 센서가 탑재된 기계는 공장 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돌발적 가동 중지를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가상 제조가 가능하다. 디지털 툴과 협업 도구를 활용하여 아날로그적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진화하는 3D 제품 모델을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 셋째,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기술의 접목이다.


3D 프린터로 새로운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을 쉽게 제작할 수 있고 차세대 부품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넷째, 공장을 최적화할 수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자 공정, 자동 기계장치 작업 및 기타 작동을 실시간으로 조정하여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가상 제조와 유연성, 이 2가지가 브릴리언트 팩토리의 핵심이며, 이것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IT·OT의 접목으로 가능해진다.

 

혁신과 변혁의 기본은 ‘컬처’

 

그러면,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라는 물음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대답은 컬처이다. GE는 아이디어, 테크놀로지를 제공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보고, GE가 변화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컬처를 조직에 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즉, 혁신과 변혁의 기본은 컬처라는 것이다.


컬처에는 4가지가 있다. 첫째, 린(Lean) 매니지먼트이다. GE는 의사결정에 있어 회장에서 말단 사원까지 5단계 이상을 두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을 GE는 하고 있다. 둘째, 속도와 경쟁력이다. 이것은 빠르게만 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빨리 접목시키겠다는 얘기이다. 셋째, 커머셜 인텐서티이다. 회사와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커머셜에 치중하고 있다. 넷째, 디지털 역량이다. GE는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하고 능률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투자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GE는 이 4가지 컬처를 가지고 조직을 꾸려나감으로써 디지털 인더스트리 컴퍼니를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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