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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키사이트 윤덕권 대표, 제품 중심에서 솔루션 중심 업체로 변신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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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키사이트의 초저가 버전 오실로스코프 발표 현장에 이어 3달만에 윤덕권 대표를 다시 만났다. 키사이트는 신제품 출시 외에도 새로운 eCall 테스트 솔루션과 배터리 드레인 분석 솔루션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5G 협업도 발표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키사이트측정포럼 2017에서는 고객들에게 키사이트가 첨단 기술에 발맞춰 최신 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키사이트의 윤덕권 대표는 앞으로 키사이트가 기존의 제품 중심 비즈니스에서 서비스, 솔루션 중심의 비즈니스로 탈바꿈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키사이트의 마스터플랜을 들어봤다.



Q. ‌지난 3월 초저가 버전 오실로스코프를 발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키사이트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현재 판매 실적은 어떤지, 키사이트에서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올해 3월에 출시된 InfiniiVision 1000-X 시리즈는 61만원부터 시작되는 초저가형 스코프이지만, 내장 파형 발생기를 비롯한 6가지 계측 기능을 통합 제공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 번 놀라고 이어서 가격 대비 좋은 성능에 만족스러워 한다. 


애초에 판매 금액보다 판매 수량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키사이트가 고대역폭 스코프 시장을 리딩하고 있고, 저대역폭 스코프 시장에서의 판매 수량 부문에도 곧 석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1000X Series


Q. ‌지난 3월 진행된 1000-X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총괄 최준호 사장이 오실로스코프 마켓쉐어 1위를 노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키사이트에서는 마켓쉐어 1위를 위해 어떤 전략과 노력을 펼치고 있나?

A. 키사이트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계측기 시장뿐만 아니라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도 현재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고가 제품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에 볼륨이 큰 저가 제품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


저가형 오실로스코프는 매출 금액은 작지만 수량으로 보면 가장 많은 큰 시장이다. 판매 수량의 90%가 범용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출시된 제품이 바로 저가형 오실로스코프 ‘InfiniiVision 1000 X-시리즈’이다. 자사의 고유 기술이 적용된 엔트리급 모델 ‘1000 X-시리즈’를 통해 보급형 시장에서도 키사이트 고유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새로운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 


Q. ‌키사이트가 테스트 측정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는 하지만 최근 업계에 워낙 빠른 속도로 선도적인 기술들이 발표되다 보니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사이트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다.

A. 키사이트는 인더스트리 및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조직 변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제품군 별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무선 분야를 위한 솔루션을 위한 그룹, 방위산업용 솔루션 위한 그룹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변화된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무선통신 솔루션 업체 애나이트(Anite)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제품 확장과 무선통신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키사이트는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올해는 IP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회사인 익시아(Ixia)를 인수했다. 이 외에도 키사이트 전문가들은 세계 표준 단체 및 대학 연구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Q. 올해 키사이트측정포럼(KMF)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5G, 오토모티브(Auto-motive), IoT 총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됐는데, 그 세 분야의 세션을 준비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올해 키사이트측정포럼은 ‘Unlocking Measurement Insight for Coneected World’라는 주제로 5G로 진화하는 무선 통신, IoT 및 오토모티브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는 ICT 기술의 발달로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세 가지 주제이며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본 포럼의 무선통신 세션에서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LTE 관련 기술과 더불어, pre-5G alc 3GPP NR 상용 프로젝트 관련자를 대상으로 5G 주요 기술과 디자인 및 측정 솔루션들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mmWave 대역의 애플리케이션과 그 디바이스 및 부품 측정 솔루션에 대해서도 다뤘다.


5G, 오토모티브, IoT는 각각 별개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Connected World라는 개념에서도 그렇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5G 기술은 무선이동통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및 IoT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화두가 되고 있는 이러한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많은 개발자들은 전에 없던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IoT 세션에서는 칩셋 및 디바이스 레벨부터 네트워크 및 통신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들이 당면한 측정 도전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될 3GPP NB-IoT 및 무선 커넥티비티 기술, 신호 및 전원 무결성 측정, 배터리 수명 확보를 위한 최신 솔루션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카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자동차 업체와 부품 업체 및 IT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자동차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오토모티브 세션은 이런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준비했다. 또한 제품설계부터 제조시험에 이르는 고객의 요구 사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토모티브 시장 현황과 레이더, 배터리 및V2X와 eCall 관련 세션을 발표하고 솔루션 시연을 진행했다.


Q. ‌그 세 가지 파트에 대해 키사이트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키사이트는 5G 시장의 마켓 리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밀리미터파 분야의 측정 경험과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5G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KT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계획에 발맞춰 주요 기업들이5G 단말과 기지국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키사이트는 연구개발과 제조에 필요한 디자인 및 측정,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개발 및 생산 일정에 맞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고객의 상용화를 위해 적절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키사이트는 5G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전망하고 이를 위한 통찰력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키사이트 전문가들은 세계 표준 단체 및 대학 연구실과 지속적으로 협업 중이다. 


5G는 상용화 관점에서 봤을 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능 측정과 더불어 설계 및 시뮬레이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키사이트는 초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설계 및 시뮬레이션 툴부터 제조, 생산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우주 항공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밀리미터파 측정 경험을 쌓아 왔기에 5G에서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 밀리미터파 관련 기술력에 있어서 큰 차별화를 선보인다. 키사이트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토모티브 분야는 차량용 배터리 성능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자체 방전(Self Discharge) 특성화 분석처럼 조금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측정을 필요로 한다. 최근 EV(Electric Vehicle)시장에서도 배터리 측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 및 생산에서 혁신적으로 테스트 시간을 줄여주는 배터리 자체 방전 테스트 솔루션과 더불어 충·방전 테스트, 개발을 위한 배터리 특성 테스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키사이트는 혁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존의 솔루션을 보다 발전 및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IoT 분야는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같은 컨슈머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산업용 자동화, 스마트 에너지와 같은 산업계 응용분야까지 매우 다양하다. 보안, 신뢰성 및 무인 작동 등의 요소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산업용 IoT와 달리, 컨슈머 응용 분야의 경우 특히 저전력, 저비용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컨슈머 IoT의 밸류 체인을 살펴보면, 우선 데이터를 캡처하는 센서 및 액츄에이터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를 ‘Internet of Things’에서 ‘Things’의 예로 생각할 수 있다. 


이 Things는 Bluetooth와 같은 단거리 통신을 통해 게이트웨이에 연결되고, 이 게이트웨이는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또는 클라우드에 연결돼 통신한다. 키사이트는 이러한 모든 단계에서 개발자들의 마주할 수 있는 측정 과제에 대해 가격 대비 성능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기존 무선이동통신 단말기 및 네트워크 솔루션은 IoT 시장에 다소 무거운(너무 높은 성능 또는 많은 기능을 탑재한) 면이 있어 비용은 낮추고, IoT에 반드시 필요한 측정 요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키사이트는 주요 IoT 측정 솔루션으로 IoT 디바이스가 다양한 동작환경에 있을 때에도 최대의 배터리 수명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드레인 분석 솔루션과 저가형 무선 커넥티비티 측정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Q. ‌올해 KMF의 많은 참가자들이 주로 어떤 부분에 가장 관심을 보였나?

A. 무선통신 부분에서는, 업계의 5G 시범서비스 일정이 가까워진 영향으로 5G 후보 파형을 생성하고 분석할 수 있는 5G Flexible Testbed 솔루션에 전보다 더욱 큰 관심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5G 상용 연구개발을 하시는 고객분들로부터 5G 물리계층을 모델링,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큰 관심을 받았다. 


IoT 세션에서는 특히 NB-IoT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측정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키사이트의 시그널링 장비가 세계 최초로 NB-IoT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시연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어서 배터리로 구동되는 IoT 디바이스가 많은 만큼 저전력 설계를 위한 측정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키사이트 측정 포럼 2017 전경


Q. ‌키사이트 하면 사회공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키사이트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A. 키사이트는 크게 두 가지 분야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기증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직원들의 봉사활동이다.


키사이트는 국내 과학 기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에 20억 원 상당의 최첨단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ADS, GoldenGate, EMPro 총 5 세트와 설계 검증용 측정 장비인 PNA-X 네트워크 분석기 및 UXA 신호 분석기 각 1 세트를 기증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테라헤르츠 사업단에 1억7천만 원 상당의 밀리미터 웨이브 측정 장비를 기증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Be Helpers’라는 자원봉사클럽을 통해 이뤄진다. Keysight Science Da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서울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석기 만들기를 통해서 쉽게 탄성력, 관성의 법칙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키사이트의 마스터플랜은?

A. 키사이트는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및 솔루션 회사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조직 역시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의 산업 중심으로의 변화를 갖췄으며 애나이트 및 익시아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한다. 한국은 무선통신 분야의 선도 국가로써 이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호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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