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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리테일 테크에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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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이커머스 황제 아마존이 식료품 전문 유통 업체 홀푸드를 134억달러라는 거액에 집어삼키면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받을 파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마존의 공세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중 일부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적지 않다.


아마존발 오프라인 유통 기술 혁신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들어 아마존이 비용 절감 및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과 기술을 결합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홀푸드 인수 이후 이같은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시범 공개한 계산대와 판매원이 없는 매장인 '아마존 고'에서 활용한 노하우를 홀푸드에 대거 투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홀푸드 직원을 해고하거나 아마존 고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외신들은 아마존이 추진할 홀푸드 오프라인 유통 현장의 기술 혁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유통 현장 자동화 기술 확대일로


아마존은 지난해말 시애틀에 넓이 167㎡(약 51평) 규모의 식료품 가게 아마존 고를 시범 오픈했다. 아마존 고에는 판매원도 계산대도 없다. 


손님이 휴대폰을 스캐닝하고 매장에 들어오면 컴퓨터 비전 센서는 손님이 카트에 넣는 물건을 모니터링한다. 계산은 나갈 때 자동으로 이뤄진다. 아마존은 이를 '저스트 워크 아웃 테크놀로지'(Just work out technology)로 부른다.



아마존 고는 컴퓨터비전과 딥러닝 알고리즘, 센서 퓨전, 자율주행차 기술에 기반한다.


아마존 고는 당분간 아마존 직원들에게만 공개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 고는 테스트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매장에 사람이 몰릴 때 그랬다는 후문이다.


저스트워크아웃 테크놀로지는 아마존이이 테스트를 계속하고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점차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로지 외에 자동화된 결제 기술, 배송을 위해 드론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 선반에 물건을 쌓고 박스를 채우는 업무에서는 로봇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유통 혁신에 관심이 있는 유통 업체는 아마존 뿐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택 용품 유통 업체 로(LoW)에 가면 고객 서비스 로봇을 볼 수 있다. 이 로봇은 통로를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재고를 모니터링한다.


푸드페인 이스타의 경우 식당에 들어가면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다. 고객들이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자신의 이름을 쓰여진 곳에서 주문한 아이템을 꺼내면 되는 방식이다. 맥도날드나 파네라 같은 패스트 푸드 체인들도 고객들이 셀프 주문하고 결제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있다.


관련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자동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람의 일을 자동화 기술이 대체하는 흐름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원과 케시어들이 일하는 시간의 반은, 현재 사용되는 기술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다고 한다.


유통 비즈니스 DNA 확 바뀔까?


기술 혁신은 비용 절감 측면을 넘어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아마존 고와 같은 방식으로 인해 유통에 대한 고정관념이 뿌리채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아마존의 경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 버튼을 한번 누르면 바로 주문이 이뤄지는 IoT 기반 커머스 기기인 아마존 대시 등을 판매 중이다.


이같은 인프라는 오프라인 유통에도 버무려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장을 단순히 자동화하는 수준 이상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 디렉터는 기술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마존은 로봇을 매장에 놓거나 결제를 빠르게 한것이 아니라 서점을 다시 발명했다"면서 아마존 에코에게 필요로 하는 것을 말하면, 매장 직원이 그것을 전달해 주는 시나리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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