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신체 내부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위험인자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한다. 이를 자가면역체계라 흔히 부른다.
이러한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체 정상 세포를 외부 위험인자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자가면역질환은 관절과 피부, 근육, 심장, 폐까지 모든 장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으며, 종류는 100여 가지 이상이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속으로 침투한 해로운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면역세포의 정상 기능을 상실하고 유해 세균 등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정상 세포를 공격해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 질환의 증상은 관절을 감싸고 보호하는 활막 부근에 염증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관절 및 조직을 손상시켜 관절을 변형시킨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정한 부위에만 통증이 진행이 아니라 신체 전신 관절에 뻗쳐 관절변형이 진행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신체에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근원적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적은 면역체계 정상화를 통해 염증과 손상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방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시 면역체계 정상화를 통한 근원적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방치료는 환자 체질에 따른 맞춤형 면역탕약과 봉독약침, 뜸치료 등을 통해 스트레스와 열을 해소하고 노폐물을 배출시켜 전신순환을 활성화해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치료방법이다.
봉독약침의 경우 인체 경혈 자리에 자연상태 약물을 정제해 약침으로 주입하면 면역력 증가 및 염증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스한의원 부산점 이명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 변형과 손상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기 원장은 “혈액순환과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와 칼슘 등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한번 손상된 관절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되도록 예방을 통해 발병을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정인 기자 (ryu@hellot.medi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