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인 멘토그래픽스(이하 멘토)가 설계 디자인 검증을 위한 에뮬레이션 플랫폼인 ‘Veloce Strato(이하 벨로체 스트라토)’를 지난 2월 발표했다. 벨로체 스트라토는 멘토의 데이터센터에 친화적인 제3세대 에뮬레이션 플랫폼이다. 시중에 출시된 에뮬레이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에 걸친 완전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벨로체 스트라토 출시 현장을 소개한다.
판교에 위치한 멘토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제품 출시 발표가 진행됐다. 멘토는 미국 오레곤주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날 발표는 현지 본사의 시뮬레이션 수석 마케팅 이사인 장 마리 브루네(Jean-Marie-Brunet)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
멘토는 향후 2022년쯤이 되면 15BG 정도의 플랫폼 용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여 벨로체 스트라토를 출시하게 되었다. 현재 벨로체 스트라토 시스템 하나 당 수용 가능 용량은 2.5BG로, 5년 후에 보다 많은 용량이 필요해졌을 때 여러 개의 시스템을 연결해 15BG까지 용량을 충당할 수 있다. 멘토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실제로 벨로체 스트라토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 반응도 상당히 괜찮다고 한다.
▲ 멘토 한국지사 에뮬레이션 기술마케팅담당 변용기 차장
2022년이면 15BG 수용 가능하다
벨로체 스트라토의 특장점은 앞서 거듭 말했듯 15BG까지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객들의 디자인 요구에 따라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생산성 부분도 주목할만하다. ‘Compile-Runtime-Debug’ 처리속도는 기존의 제품보다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졌고, 가시성 확보시간(Time-to-Visibillity)도 10배 이상 가속화 되었으며 통합 모델 대역폭도 3배 이상 빨라졌다. 더불어 벨로체 스트라토는 최대 3배 증가된 통합 모델 대역폭으로 시판 제품 중 가장 빠른 통합모델 솔루션을 자랑한다. (위 발표는 모두 벨로체 2기준으로 이루어졌다.)
그림 1을 보면 벨로체 스트라토의 하드웨어를 확인해볼 수 있다. 그림1에 두 박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의 박스당 2.5BG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스트라토 링크(Strato Link)’를 박스 사이 사이에 연결하여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스트라토 링크가 ‘스위치’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쉬울 것이다.
▲ 그림 1. 벨로체 스트라토 하드웨어의 모습
벨로체 스트라토는 하드웨어와 더불어 확장 가능한 운영체제상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설계상의 위험요소를 빠르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에뮬레이터를 통해 하드웨어 디버깅,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및 통합검증, 시스템 수준의 프로토타이핑, 저전력 검증 및 전력 예측 그리고 특성 분석 등의 수행 능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멘토의 핵심적인 아키텍처 엔터프라이즈급 운영체제 Veloce Strato OS
기존 고객들은 벨로체 2나 벨로체 애플리케이션을 재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벨로체 스트라토 OS를 통해 가능하다. 벨로체 스트라토 OS는 멘토 아키텍처의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이다. 벨로체 스트라토 OS의 기능은 총 세 가지로 확인 가능하다.
첫 번째는 ‘Core Compiler’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Synthesis(통합)’이나 ‘Partition(분할)’, ‘P&R(배치 및 배선)’ 등의 디자인 래핑이 가능하다. 두 번째 ‘Use Modes’는 ICE나 TBX, Virtual 등의 다양한 모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뮬레이터에서 시뮬레이션하거나 엑셀레이션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원된 기능이다. 세 번째 ‘Debug’ 기능은 에뮬레이터 플랫폼을 디버깅 하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 기능을 통해 ‘Waveform’이나 ‘LiveStream’ 등을 가상으로 리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데, 언제든지 멈췄다가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고 멈춘 부분부터 다시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하자면 벨로체 스트라토 OS 엔터프라이즈급 운영체제는 모든 벨로체 스트라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공통 인프라 기반을 형성한다. 하드웨어 플랫폼에 대해 독립적으로 벨로체의 애플리케이션과 ‘Protocol Solution’을 하드웨어 플랫폼간에 상호교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 2에 나온 애플리케이션들이 모두 구체적인 테스크를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대부분 작년에 멘토에서 발표했던 애플리케이션이고 현재 반응이 좋은 편이다. 벨로체 OS는 실제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Veloce Power App, Veloce DFT App뿐만 아니라 Veloce VirtualLAB(가상주변장치), iSolve™(물리적 주변장치) 등의 소프트 모델과 같은 Protocal Solution을 플랫폼 간 상호교환이 가능하게 한다. 멘토는 계속해서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를 확장 시킬 예정이다.
▲ 그림 2. 멘토의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벨로체 플랫폼은 ‘Mentor Enterprise Verification Platform(EVP)’의 핵심 기술로써, 첨단 검증 기술들을 하나의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결합시켰다고 볼 수 있다. 멘토의 향후 5년간 로드맵에 있어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 주요 플랫폼인 것이다.
제품 발표에 이어 경쟁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냐는 질문의 답변에 멘토의 자신감이 드러났다. 경쟁업체에서 에뮬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박스당 2.5BG의 용량을 수용 가능한 업체는 멘토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서 현재는 15BG까지의 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없지만 향후에는 더 큰 용량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2.5BG 용량의 싱글 박스를 여러 개 연결하여 15BG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멘토의 에뮬레이션 사업부 총괄 매니저인 에릭 셀로스(Eric Selosse)부사장도 제품 출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에릭 셀로스는 “새로운 벨로체 스트라토 플랫폼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또한 멘토의 최대 고객들이 이미 벨로체 스트라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그 못지 않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기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고 향후 5년 이후 벨로체 스트라토 플랫폼이 정의하는 15GB를 향한 로드맵이 앞으로 에뮬레이션 시장에서 요구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멘토는 벨로체 스트라토 플랫폼이 향후 5년을 바라보는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정가현 기자(eled@hellot.medi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