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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같은 서비스 모델로 산업용 IoT 시장 잡겠다"

  • 등록 2017.03.28 1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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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와 결합된 지능형 제조 혁신을 향한 거대 산업 플랫폼 회사들의 대공세가 거세다. 


GE와 지멘스 등 전통적인 제조 솔루션 기업들은 물론 IBM이나 SAP 같은 IT 회사들까지 모두 제조 혁신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잡기 위해 실탄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플랫폼 회사들과 협력해 의미있는 틈새 시장을 파고들려는 벤처 기업들의 행보도 본격화됐다. 제조 혁신이 국가 차원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제조업에 특화된 서비스 모델과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의 존재감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자동화 시장도 모바일 분야처럼 스타트업들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SMP3도 제조 현장에 특화된 서비스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회사다. 지난해말 산업용 IoT 플랫폼 시장의 맹주를 꿈꾸는 GE디지털과 파트너 계약을 맺었고, 제조 현장에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MP3는 솔루션을 통째로 파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처럼 정기적으로 비용을 받고 제조 업체들에게 설비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를 팔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나 멜론 같은 구독(서브스크립션) 모델이 제조 현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박상묵 SMP3 대표는 "냉동기, 보일러, 모터, 펌프와 같은 설비들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중견 제조 기업들에게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제조 현장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너지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SMP3는 제조기업들에게 서비스를 도입하면 전기세를 얼만큼 줄일 수 있다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MP3에게 나가는 돈보다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이 크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박 대표는 "대형 제조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인프라를 현장에 구축할 여력이 되지만 중견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있게 마련"이라며 "중견 제조사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MP3는 제조 업체들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제공한다. GE가 제공하는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활용한 서비스도 있고,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기업 내부에 구축도 해준다. 이미 글로벌 주류 회사 등이 SMP3가제공하는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9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상묵 대표에 따르면 제조 분야에서 이슈로 부상한 인더스트리4.0의 핵심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지능화다.

자동화+데이터 사이언스가 바로 지능화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활용한 분석과 예측 역량으로 자동화를 최적화시켜 나가는 것이 지능화라는 것이다.


지능화 단계에선 기존 설비 교체폭은 크지 않다. 컨베이어 벨트를 자동 제어 시스템으로 바꾸는 자동화 단계에선 대규모 설비 교체 작업이 뒤따랐지만 지능화로 대표되는 인더스트리4.0에선 기존의 자동화 인프라를 최적화하는 것이중요하다. 큰 변화를 수반하는 빅뱅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박 대표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인더스트리4.0은 품질과 생산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이버 보안 위협도 고려하면서 기존 설비를 최적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실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MP3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품종 소량 생산보다는 소품종 대량 생산을 주특기로 하는 제조 업체들에게 어울린다.  

소품종 대량생산 환경에선 기존 설비를 최대한 효율화하는 것은 원가 경쟁력으로 이이지게 마련이다.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주는 IoT 서비스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SMP3가 올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제시하는 것이다.


박상묵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대부분 파일럿으로 시작한다"면서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제조 업체들에게 효과를 내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medi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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