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2015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2.0% 증가를 시현했으며, 수출, 수입, 무역수지 모두 플러스로 전환되고, 수출단가도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은 수출 2,519억 달러, 수입 1,525억 달러, 무역흑자 9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은 전년보다 4.8% 감소한 반면, 수출입 증감률은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개월 만에 2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2016년 소재·부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분기 우리 소재·부품은 수출 663억 달러, 수입 397억 달러, 무역흑자 2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입·무역수지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고 특히 소재 무역수지는 2016년 들어 4분기 연속 증가를 시현했다. 수출 증가분 중 수출단가 기여도도 2.5% 상승, 2014년 이후 2년만에 플러스로 전화됨에 따라 수출단가도 지속 회복되는 추세이다.
2016년 수출 전년대비 감소, 수출증감률은 2개월 연속 증가
2016년 우리 나라 소재·부품은 수출 2,519억 달러, 수입 1,525억 달러, 무역흑자 9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으로 2015년 대비 흑자 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수출입 증감률은 2016년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완화되어 4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됐다.
소재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수출, 수입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부품은 전년대비 교역실적은 다소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전기기계부품, 컴퓨터 및 사무용품 등 일부 품목이 수출회복세를 견인했다.
2016년 소재·부품 수출은 2,519억 달러로 총수출 중 소재·부품 비중이 50.8%를 차지해 연도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아세안, 일본 등은 증가했다.
중국은 자국 소재·부품 자급도 향상 등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전자부품, 수송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아세안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의한 교역량 증가 및 베트남으로 한국기업 진출 확대 등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자부품과 전기기계부품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확대됐다.
일본은 하반기 구마모토 지진에 따른 완성차 부품 공급선 다변화 등으로 수송기계부품, 전기기계부품 중 발전기 부품도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 저유가로 인한 구매력 저하 등으로 중동, 중남미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고무 및 플라스틱, 전기기계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등 일부 품목은 증가했다. 전자부품은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 업체의 성장, 메모리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고무 및 플라스틱은 우리나라 주요 완성차 해외 현지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부품·원료인 타이어, 시트 및 판, 합성피혁 등으로 수출 증가를 보였다. 전기기계부품은 베트남으로의 기타 전기장비 부품 수출이 증가했으며,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차세대저장장치 신제품 출시와 단가상승으로 미국, 유럽 등 컴퓨터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
소재·부품 수입은 1,525억 달러로 같은 기간 총수입의 38.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중국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입이 감소했으나, 아세안 중 베트남, 일본은 증가했다. 설비투자 수요 감소에 따라 대유럽은 일반기계부품 및 제1차금속, 대중국은 전자부품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아세안은 우리 전자제품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로 휴대폰, TV 등 전자부품 중심으로 수입도 증가했다. 일본은 전자부품 및 일반기계부품의 수입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 전자부품 등 대부분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수송기계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증가했다. 1차금속은 수입물량은 증가했으나, 수입단가의 하락으로 비철금속압연 및 철강압연 등 수입이 감소했다. 전자부품은 집적회로 반도체 부분품의 국내 재고 조정으로 수입이 감소했으며, 수송기계부품은 항공산업의 생산량 증가로 관련 부품의 수입이 증가했다.
또한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의 국내 수요가 중국산 제품으로 일부 대체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 우리나라 소재·부품 연도별 교역 실적 (단위 : 억 달러, %)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확대 추진·강화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글로벌 기업 가치사슬 진입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GP)사업 예산을 2016년 30억 원에서 2017년 55억 원으로 확대한다.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 부품기업간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상담회를 대폭 확대하고, 코트라 거점무역관을 확대하여 세계적인 기업의 수요 발굴을 강화한다. 상담회를 2016년 21회에서 올해는 40회로 확대하고, 거점무역관은 40개소에서 45개소로 늘린다.
또한 글로벌기업 퇴직기술자와 국내기업 퇴직전문가 고용을 확대하여 기술지도, 조달프로세스 교육, 마케팅 전략 등 멘토링 제공을 강화한다. 해외퇴직자의 경우 2016년 4명에서 2017년에는 8명으로 늘리고, 올해 처음 실시하는 국내퇴직자의 경우는 10명 내외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도경환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지난 연말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했으며, 첨단 신소재 부품 기술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 구축,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2017년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medi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