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요 산업의 수출은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유가상승이 예상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조선, 가전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세가 예상되며, 특히 소재·IT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응이 예상된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외여건 불안 등이 국내 주력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주력 산업의 수출은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유가상승이 예상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고 교역 비중이 높은 중국 경기성장이 소폭 증가가 예상되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산업 중 자동차, 조선, 가전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세가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은 일반기계를 제외한 자동차, 조선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3.1% 하락이 전망된다. 자동차는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시장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시장 할부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0.8% 감소가 전망된다.
조선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건조물량 취소와 해양 프로젝트 인도 연기 및 취소 등으로 인해 13.1%의 높은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는 유가상승에 따른 자원수출국 투자수요 회복,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0% 증가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모든 산업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 정유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년대비 4.8% 증가가 예상된다. 철강은 국제가격 회복과 미국 수요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되지만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시장 축소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0.7%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회복과 다자간, 양자간 무역협정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가 다양한 품목에 적용되어 수출품목 다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전년대비 5.5%의 비교적 높은 증가가 전망된다. 정유는 국제유가 회복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중국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고품질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0.7%의 높은 증가가 예상된다.
IT산업군은 가전을 제외한 산업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2% 증가가 예상된다. 가전은 베트남 등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수출대체, 중국업체들의 브랜드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전년대비 5.0% 감소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갤럭시 노트 발화로 인한 판매중단 사태의 부정적 영향 해소, 인도 등 신흥시장의 4G 서비스 확산 등으로 전년대비 4.5%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 축소, 고가인 OLED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D램 단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수요산업의 성장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4.3% 증가가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생산 증가, 조선, 자동차 등은 하락세
2017년 주력 산업 생산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나 연관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큰 조선, 자동차 등은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계산업군의 경우 자동차는 내수 및 수출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3.6% 감소하여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은 2년 이상 선박수주 감소와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수주잔량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년대비 12.3% 큰 폭의 감소가 전망된다. 일반기계는 조선, 해운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폭의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1.4% 증가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은 재고조정에 따른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수요부진과 구조조정 압력 등으로 전년대비 0.6%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투자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0.2% 감소가 예상된다. 정유는 저유가 기조로 인한 가격효과 및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확대가 생산을 견인하면서 전년대비 2.2% 상승이 예상된다.
IT산업군의 경우 가전은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가운데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0.9% 감소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기저효과와 수출 및 내수 회복 등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할 전망이며, 수출용 휴대폰 부품 및 SSD 등이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수출부진 완화, 대형 TV의 수요 발생, 대형화에 따른 면적 기준 출하량의 증대, OLED 생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0%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공정을 개발하여 빠르게 양산함에 따라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국내 신규공장이 예정되어 있어 전년대비 4.5% 증가가 전망된다.
IT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내수 부진
2017년 주력 산업 내수는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산업군의 경우 자동차는 대기수요 실현과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 등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2.2% 감소가 예상된다. 조선은 구조조정 여파와 한진해운 영향이 현실화 되는 등 산업 전반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하여 전년대비 2.9% 감소할 전망이다. 일반기계는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에 따른 관련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설비투자 수요 위축으로 전년대비 0.1% 감소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은 내수 성장을 견인해 오던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와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주요 다운스트림 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중간재 및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다. 정유는 저유가 기조를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석유제품 수요확대로 전년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며,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이 내수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군의 경우 가전은 UHD 방송에 따른 UHD TV 수요 확대, 에너지 고효율 가전으로의 교체 수요 증가, IoT가전 시장 형성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1%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게임과 VR 수요 확대 등에 따른 PC 교체수요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2.3%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구매력의 약세, TV와 PC 등 수요산업의 성숙화 등 구조적 제약으로 인한 수요 모멘텀 부족으로 전년대비 3.7% 감소가 전망된다. 반도체는 가정용, 사무용 PC 시장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IoT, 웨어러블기기 등의 신규 수요산업 성장으로 전년대비 1.5% 증가가 예상된다.
소비재 산업 중심으로 수입 증가 예상
올해 주력산업의 수입은 전년대비 2.5%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의 경우 자동차는 수입차 보유대수 증가에 따른 AS 부품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6.2% 증가가 전망된다. 조선은 편의치적 선박의 반입과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용 기자재, 친환경 선박용 가스터빈 등의 수요가 줄면서 전년대비 11.3% 감소가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내수경기 침체 지속, 첨단 설비 및 부품수요 둔화로 전년대비 1.7% 감소가 전망된다.
소재산업군은 철강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급불균형에 의해 봉형강류 등 일부 제품 수입수요로 전년대비 8.6% 증가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입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3.9% 감소가 예상된다. 정유는 납사 및 LPG의 수요확대로 전년대비 11.3%의 높은 증가가 예상된다.
IT산업군의 경우 가전은 구매여력 부족으로 중저가 제품 선호가 늘어나고 중국기업의 국내진출 확대 및 해외생산 제품의 역수입 증가로 6.9%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소폭이지만 내수가 회복되고 신제품과 완제품 제조용 부품의 수입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7%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범용 LCD 패널에 대한 내수 둔화, 수출용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7.4% 감소가 전망된다. 반도체는 국내 생산이 어려운 시스템반도체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1.2% 증가가 전망된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medi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