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글로벌 기술 표준화, 플랫폼 구축으로 미래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 1 - 국제 표준화 기구의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화
[사물인터넷] 글로벌 기술 표준화, 플랫폼 구축으로 미래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 2 - 산업체 주도 연합의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화
산업체 주도 연합의 사물인터넷 기술 표준화
1. Allseen Alliance
오픈소스 코드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기 연결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3년 12월, 리눅스 재단의 주도하에 퀄컴, LG전자, 하이얼, 샤프,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티피링크 등 51개 기업이 참여하여 출범한 연합체이다. 즉, 다양한 기기들이 특정 브랜드, 플랫폼, 운영 체제 등에 관계없이 능동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픈 소스 기반의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연결성 지원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선 적용 분야는 스마트 홈 시장이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통한 기기 간 정보전달 및 제어를 위해 퀄컴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인 ‘올조인(AllJoyn)‘을 채택함에 따라 윈도 OS, 안드로이드 OS, iOS, OS X 등 각종 스마트 단말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운영체제 플랫폼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양한 단말기를 통합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과 제조사들은 기존에 개발했던 단말을 수정하지 않고도 올조인에서 제공하는 핵심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AllSeen Alliance 웹사이트(www.allseenalliance.org)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기기 제어 기능 구현에 활용할 수 있으며, 단말기 간 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클라우드 기반 통신 솔루션에 비해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원사에 합류함에 따라, 광범위한 일상생활에서도 기기와 제품 및 서비스들이 더욱 쉽게 상호 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 OIC
인텔과 삼성전자는 아트멜, 브로드컴, 델, 윈드리버 등 글로벌 기술 선도 업체들과 함께 지난해 말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구성했다. OIC의 설립 취지는 Allseen Alliance와 유사하지만, Allseen Alliance가 디바이스 간 연결성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OIC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 간 정보 관리,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업계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둔 공통 운영체계를 규정하고 있으며, OIC의 기준과 오픈 소스는 네트워크, 전원, 대역폭 등이 변하는 상황에서도 지능적이고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 및 관리할 수 있는 제품 설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홈과 오피스 솔루션 분야를 우선 시장 분야로 추진할 계획이며 기업용 장비 원격 제어, 소비자용 솔루션 개발, 오피스 협업 환경 구현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Allseen Alliance에 비해 다소 늦게 출범한 OIC는 최근 세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다수 주요 장비 및 기기 제조업체,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업체, 칩셋 제조사 등을 포함한 회원사들이 OIC에 참여하고 있으며, 스마트 홈 분야를 넘어 향후 자동차, 의료기기 등 타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표준화 현황
1. TTA 사물인터넷 특별기술위원회
TTA 표준위원회 조직 개편에 따라 2013년 12월, TTA 표준위원회 하부에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전담하는 특별기술위원회 STC1(Special Technical Committee 1)이 신설됐다. TTA STC 1은 하부에 3개의 프로젝트 그룹(SPG 11, SGP 12, SGP 13)이 있으며, STC 1 전체 위원장은 필자가 맡고 있다.
먼저 STC 1내의 SPG11은 사물인터넷 응용 서비스 기술 표준화를 전담하기 위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STC 1이 기존 RFID/USN 프로젝트 그룹과 M2M 프로젝트 그룹의 통합으로 신설된 만큼, 기존 RFID/USN 프로젝트 그룹에서 개발해 오던 USN 응용 서비스 기술 표준 개발도 SPG 11의 주요 표준 범위로 간주하고 있다. 현재 SPG 11은 KETI의 김재호 박사가 그룹 의장을 맡고 있다.
SPG 12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킹 이슈를 주요 표준화 범위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특히 IETF에서의 사물인터넷 지원을 위한 네트워킹 표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PG 12는 ETRI의 홍용근 박사가 프로젝트 그룹 의장을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SPG 13은 STC 1 내의 oneM2M 표준화 대응을 주요 표준 범위로 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oneM2M 회의 참석 시 한국 대표단 간의 기고서 조율과 oneM2M에서의 개발 표준에 대한 TTA 단체 표준 제정 역할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SPG 13은 LG전자의 김기영 박사가 프로젝트 그룹 의장을 맡고 있다.
1. TTA 사물인터넷 포럼
사물인터넷 포럼은 기존 RFID/USN 융합 포럼과 M2M/IoT 포럼이 통합하여 작년 4월에 신설됐으며 국내 산학연 간 협력 포럼으로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 포럼의 초대 의장사는 SKT이고, 포럼 운영위원장은 성균관대학교의 이윤덕 교수가, 포럼 사무국은 사물인터넷협회가 맡고 있다.
사물인터넷 포럼은 표준분과위원회, 기술분과위원회, 서비스분과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과위원회별 포럼 표준 개발과 산학연 정보 공유, 표준화 활동 협력, 국내 사물인터넷 전략 및 정책 수립, 시범 서비스 개발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IoT 표준화 전망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최근 ITU, JTC 1 등과 같은 국제 표준화 기구와 함께 3GPP, IETF, IEEE 등의 사실 표준화 기구들에서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추진 중이며, 2년여 전에는 oneM2M이라는 사실 표준화 기구까지 신설될 정도로 각 표준화 기구들은 저마다 사물인터넷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텔, 퀄컴, 구글 등은 산업체 주도 연합체를 구성하여 디바이스 연결성 지원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는 방대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선점 노력, 즉 플랫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글로벌 연합체와의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Allseen Alliance, OIC, Thread Group의 플랫폼 노력과 더불어 우리가 예의 주시해야 하는 움직임으로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동향이 있다.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 비글본 블랙, 에디슨 등 소위 오픈 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의 주도 세력은 대부분 칩셋 벤더라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이들은 각각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퀄컴, 인텔, 구글 등 디바이스 연결성 지원을 위한 SW 플랫폼 개발 움직임과 더불어, 칩셋 벤더들의 오픈 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시장 확보 노력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는 3주 간에 걸친 ITU 전권회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매 4년 단위로 열리는 193개 회원 국가 간 ICT 표준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사물인터넷 촉진 신규 결의가 채택됐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21세기 디지털 사회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위해 선진국 및 개도국, 나아가 후진국 간의 끊임없는 협력과 교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미래 사회에서 공존할 수 있다.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 정보통신 사회는 사물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 인간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기술 발전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미래의 디지털 사회는 분명 과거에 비해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보가 수집되고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즉, 보안 및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함께 소위 빅브라더의 출현 가능성이 공존하는 셈이다.
따라서 기술 및 표준의 진보와 더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적절한 규제 정비 및 제도 마련의 균형이 요구되며, 21세기 사물인터넷 세상을 대비한 글로벌 표준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김형준 센터장 _ ETRI 표준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