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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 2] 미국의 유헬스 시장은?

  • 등록 2016.03.24 17: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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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헬스 글로벌 시장 1] 데이터 활용이 유헬스 시장 키운다
[유헬스 글로벌 시장 2] 미국의 유헬스 시장은?
[유헬스 글로벌 시장 3] 유헬스 웹 서비스의 발전
[유헬스 글로벌 시장 4 영국의 유헬스 시장
[유헬스 글로벌 시장 5] 일본의 유헬스 시장과 시사점


글로벌 동향 분석


미국의 경우
미국의 유헬스는 원격의료(tele-health) 및 e헬스(e-Health)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원격의료는 원격지 의사가 환자에서 원격 화상진료시스템 등을 사용해 실시간 진료하는 원격진료와 의료 영상자료를 원격지 전문의에게 전송하여 판독을 대행하는 원격판독(store-and-forward), 그리고 원격지 환자의 생체정보, 약 복용상태 등을 바탕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모니터링(tele-monitoring)으로 구분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시장이다. 미국 GDP의 약 15%가 헬스케어 비용으로 쓰일 정도로 고령화에 따른 질병관리 및 삶의 질 향상이 강조되고 있다. 의료 분야는 자본주의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미국인 3억인 중 4,700만명이 의료보험 비 가입자이다. 


미국 정부는 의료보험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단순 건강관리 및 원격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 대상 유헬스를 강화하여 의료비 지출에 대한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수립 하고있다(송태민 외, 2011: 59). 이로 인해 미국 유헬스 시장의 성장 기회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데이코산업연구소, 2010.9). 


 미국 의료산업은 개인이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민간형 구조로 민간보험업체와 ICT, 대형 벤더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시장을 형성 중이다. 인사이트(Insight 2006)에 따르면, 미국 원격의료 서비스(병원, 의사, 기타사업자, 환자 연계) 매출액은 2006년 388억달러로 집계되었고, BBC리서치(2006)는 미국 텔레헬스 시장을 185억달러로 추정됐다. 2011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해(BBC Research, Healthcare information system, 2006.9), 미국에서는 원격의료의 부분집합으로 텔레헬스를 보고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만성질환자 대상 홈/모바일헬스 시장이 미국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홈/모바일헬스 서비스는 노인 보호시설처럼 제한된 예산을 받는 기관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국이 홈헬스케어 서비스시장은 2006년 9억 7000만달러에서 2010년 57억달러, 2015년 336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자 모니터링 부분은 22%~35%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원격의료 개념이 본고에서 정의한 광의의 유헬스 개념과 일치하고, 이중에서 특히 메디컬케어 관련이 텔레헬스로 구분되고 있다.


최근 통계자료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Sullivan 2011)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건강기록부(Personal Health Record; 이후 PHR) 시장을 2010년 3억 1200만달러에서 2015년 4억 1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미국민의 7%가 PHR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모바일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1)에서 AT&T는 미국 모바일헬스 시장이 2009년 11억달러 규모에서 2014년 47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주로 모바일, 웨어러블 컴퓨터와 통신이 가능한 원격 건강진단시스템과 스마트 액세서리를 이용해 신호를 측정·분석할 수 있는 착용형 또는 부착형 생체신호 감시시스템을 개발하는 추세이다.
특히 ICT 발전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화하는 추세여서 웨어러블 시대에 들어가면 물리적 공간에서 부지불식간에 건강관리를 실현하는 것이 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전망을 바쳐주는 미국적 배경 중 첫째는 헬스케어통신망의구축이다. 미국에서는 와이파이 인근대역인 2.36~2.4GHz가 헬스케어 전용주파수로 지정됐다. 이는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에서도 마찬가지며, 전용 주파수 내에서 지속적이고 정밀한 통신을 구현하는 MBAN(Medical Body Area Network) 시스템 연구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둘째는 글로벌 웹사이트 및 앱들의 성장이다. 


미국 피라미드 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10년 2억개였던 스마트폰 앱이 2012년 6억개로 늘어났으며, 많은 앱들이 미국계 기업들이다. 셋째는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이다. DNA, 건강측정, 위치 정보 등이 매시업 되면서 건강정보를 도출해내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마지막은 PHR의 확충이다(이성주 2013: 57~58).


PHR은 개인의 유전정보, 가족력, 운동정보, 진료기록 등 모든 기록이 한군데에 저장된 것이다. PHR 솔루션은 ▶자신과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유지에 대한 일들을 알려주고, ▶자신의 몸무게와 운동기록을 지난 이틀 동안 적지 않았다고 운동 파트너로부터 잔소리를 듣기도 하며 ▶시스템이 가정 체중계의 기록을 검토해서 이번 주 몸무게가 3kg 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PHR, 미국건강관리 정보관리협회 편, 서울대 김석화, 김정은 교수 역).


이러한 배경들을 가진 미국 기업들의 유헬스 비즈니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미 모바일시대가 되면서 통신기업 중심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유헬스 산업 중 통신서비스 매출이 2010년 90억달러에서 2013년 1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위 통신기업인 버라이존은 ‘헬스케어를 위한 무선 솔루션(Wireless solutions for healthcare)’이라는 이름으로 요양보호사와 의료기관의 정보 교환 및 통신 지원 등 원케어(Onecare) 서비스를 제공하며, 벽지에 사는 환자들을 위해 ‘디지털케어 메니지먼트 플랫폼(Digital care management platform)을 제공 중이다(임용업, 2013.7.8).
또한, 버라이존은 ‘버라이존 보안관리 프로그램 헬스케어(Verizon Security Management Program health care)’라는 서비스을 통해 환자의 의료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통신기업의 경우
미국 내 2위 통신기업인 AT&T도 ‘AT&T의 헬스 솔루션(AT&T ForHealth solutions)’이라는 이름으로 환자의 약 복용시간 제공 서비스와 지방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 환자들과 의료진을 연결하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콘비전트(Convisint)와 제휴해 클라우드 기반의 건강정보교환(Health Information Exchange) 사업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과 헬스 관련 업체들은 AT&T 제공의 ‘헬스케어 커뮤니티 온라인(Healthcare Community Online)’에 접속해 환자의 건강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임용업, 2013.7.8). 이 외에도 스프린트넥스텔은 ‘스프린트 헬스케어 모빌러티 솔루션즈(Sprint Healthcare Mobility Solutions)’라는 이름으로 의료기관 종합 무선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지이헬스케어(GE Healthcare)와 조인트벤처를 결성하여 환자의 의료정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기업 외에는 주요 인터넷기업이나 디바이스, 칩셋 기업들도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헬스볼트(Healthvault)’라는 이름으로 의료기관과 환자들에게 PH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구글은 의료기관 전용 스마트폰들을 통해 B2B 사업에 진출 중이다. 즉, 구글은 2011년에 내놓은 B2C 플랫폼인 ‘구글헬스’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를 계기로 B2B용 디바이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토로라의 의료기관 전용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기반 의료기기를 통해 m헬스 시장에 진출한다. 또한, 칩셋 기업인 퀄컴은 투넷(2net)이란 이름의 서비스를 2012년 말부터 제공중이다. 이는 의료기관과 환자 간에 무선 의료기기를 통해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 시대
한편, 웨어러블 시대가 되는 2014년 유헬스 플랫폼 경쟁은 주로 구글과 애플 중심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미 모바일 환경에서 생태계 간 경쟁을 경험한 이 두 기업은 유헬스에서도 더 많은 제3자 기업들과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생태계를 강화하고 사업영역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한다. 


먼저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웨어러블 관련해 ‘구글글래스(Google Glass)’출시로 디바이스 제조 영역까지 진입했다. 구글글래스는 특히 유헬스 분야와 관련이 많다.
우선, 달리는 거리와 위치, 운동성과 등을 확인하고 기록들을 업로드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웰니스 내지 피트니스 분야에 적용된다. 예컨대 ‘LynxFit’ 앱은 목표 달성치를 위한 운동 프로세스와 실행 성과를 관리해준다. 


최근에는 메디컬 분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같은 예시로 전용 앱인 ‘메드레프(MedRef)’는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해 환자를 인식하고 의료 관련 기록을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컨설팅기업인 엑센처(Accenture)와 전자제조 기업인 필립스(Philips)의 제휴를 통해 구글은 구글글래스에 환자의 바이탈 사인(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을 보여주는 기술 검증 절차를 마쳤다(Venture Beat, 2014. 8. 21). 이 글래스에 필립스 제공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인‘인텔리뷰(IntelliVue)’를 연결해 의사 눈앞에 바로 정보를 띄워줘 치료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한다(Philips 공식 홈페이지). 


구글은 글래스 출시 외에 운영체제 자체에 센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기기에서도 이용자 행동을 추적하고 신체 활동을 감지한다. 즉, 보행탐지(step detection)와 만보계(step counters) 센서를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v4.4  ‘킷캣(KitKat)’에 추가해(CIOL, 2013. 7. 12), 이 버전이 적용된 넥서스(Nexus)5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활동량을 파악할 수 있다. 2014년 6월,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구글I/O컨퍼런스에서 구글 웨어러블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기어라이브’를 공개했다(삼성전자, 2014. 6. 26). 


또한, 구글은 2014년 6월 I/O컨퍼런스를 통해 애플의 헬스킷(HealthKit)과 유사한 ‘구글핏(Google Fit)’을 내놓았다. 이의 특징은 애플보다 더 피트니스 분야에 집중되는데(Mobilehealthnews, 2014. 9. 2), 이를 기반으로 구글은 피트니스 스토어에서 유통되는 건강관련 앱들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순환되어 다시 이용자들에게 맞춤화된 정보로 제공되게 도와준다. 


즉, 개발자들이 ‘구글핏’을 통해 건강 관련 앱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들이 다시 앱과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자에게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를 갖는다. ‘구글핏’은 구글글래스의 활용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앱 개발자 같은 외부 협력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다(이선희/유선실, 2014.9.16). 다음 그림은 구글이 제시한 건강 플랫폼의 개관이다(그림 6).


그림6. 구글의 ‘구글핏’ 개관


또한, 구글의 본래 수익모델이 광고모델인 점을 감안할 때, 구글은 건강 데이터 활용으로 인해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사업영역으로 광고를 주시한다. 포브스(Forbes)지도 구글이 구글핏을 통해 건강 데이터를 통합하여 광고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Forbes, 2014. 6. 26).


한편, 플랫폼 구축에서 구글과 유사한 비즈니스생태계를 구축중인 애플은 모바일헬스 초기인 2006년부터 스포츠용품 전문 기업인 나이키(Nike)와 제휴해 ‘Nike+iPod Sport Kit’을 시작했다. 2012년 ‘퓨얼밴드(Fuelband)’를 두 기업이 함께 개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후 애플은 행동 추적(activity tracker) 및 피트니스 중심 웨어러블 기기들과 앱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2013년에는 iOS 7에 M7이라는 가속도계와 나침반, 자이코스코프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세서를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나이키+무브(Nike+Move)’, ‘런키퍼(Runkeeper)’ 등의 앱들에 적용했다. 


애플은 2014년 6월 개발자행사인 WWDC(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에서 자체 앱인 ‘헬스(Health)’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인 ‘헬스킷(HealthKit)’을 공개했다. ‘헬스’ 앱은 그림 7과 같이 이용자의 몸무게 혹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의 추세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자가 입력된 다이어트, 운동 데이터들을 관리하며, 개발자들이 개발한 앱들에서 모아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매이요클리닉(Mayo Clinic)’,‘에픽시스템즈(Epic Systems)’등의 의료 기록들과 연동하여 제공한다(Techcrunch, 2014. 6. 3).


또한, 서비스 플랫폼인 ‘헬스킷’은 데이터 저장소에 건강 정보를 전송하고 동기화하고 대조하기 위한 사용자 도구를 만들 필요가 없도록 개발자들에게 관련 툴로 제공된다. 개발자들이 만든 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헬스’ 앱에서 통합 제공하도록 했다.(Techcrunch, 2014. 6. 3). 그 외에도 애플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시계 타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Mobihealthnews, 2014. 9. 10)


가칭 ‘아이워치(iWatch)’은 스포츠 라인을 함께 포함해, GPS와 내장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신체정보와 활동 정보를 추적하고 피트니스 관련 정보를 수집해 아이폰(iPhone)과 앱으로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있다.
인터넷기업, 칩셋기업, 그리고 디바이스 제조사 중심의 플랫폼 상용화 외에도 작은 미국의 신생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들은 이와 유사한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예시로 페블(Pebble)은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 구분 없이 앱을 제공하며, 자사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결된 자체 앱 개발 툴(SDK: Software Development Kit)을 공개해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페블은 SDK를 개방해 자체 플랫폼인 앱 스토어에 1천개 이상의 앱 들을 출시시켜(Mclntyre et al.,2014), 서비스 플랫폼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2월 ‘마이페블페이시즈(My Pebble Faces)’라는 전용 앱스토어를 출시해(Strabase, 2014. 2. 11), SDK와 앱 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2014년 9월, 3백만 건의 앱 들과 워치페이스들이 다운로드 될 정도로(Pebble 공식 블로그) 개발자 참여가 활발하고 이용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페블은 파트너십을 맺은 ‘런키퍼’ 외에 수면 패턴을 확인하는 ‘모페우즈 페블(Morpheuz Pebble)’, 걸음 수를 보여주는 ‘피도미터 포 페블(Pedometer for Pebble)’, ‘무버블(Movable)’, 심장박동수를 모니터링하는 ‘페블 하트 레이트(Pebble Heart Rate)’ 등 유헬스 앱 들을 앱 마켓에서 제공하고 있다(CNET, 2014. 3. 31), 웨어러블 제조 기업인 미스핏(Misfit)과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OS가 아닌 서비스 플랫폼의 모습을 띠는 기업들 중심으로 살펴봤다.


송민정 교수 _ 성균관대학교 휴먼ICT융합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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