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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1교수 10기업 전담제' 운영…자격증 취득률 90%

  • 등록 2015.01.27 14: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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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 정년)’이란 말이 익숙해진 취업난 시대에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이하 동부산캠퍼스)가 ‘취업사관학교’의 명성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과거 제조업 관련 기능·기술 인력만을 양성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 취업을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평생 직업능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취업 대졸자, 직업 전환을 꿈꾸는 직장인 등 고학력 계층에서도 동부산캠퍼스를 노크하고 있다.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동부산캠퍼스의 주요 교육프로그램과 성과, 계획 등을 소개한다.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에 소재한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는 기능대학법 및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에 의거, 노동부가 전액 출자하여 설립된 직업교육 특수대학이다. 폴리텍대학은 종합을 뜻하는 ‘poly’와 기술의 ‘Technic’이 합쳐진 ‘종합기술대학’으로 실무기술 중심의 엘리트교육 산실이 되어왔다.
1970년 한·독 양국 간의 직업훈련원 설립 협정에 의거 1972년 한독직업훈련원으로 출범하여 일찍이 독일의 선진 교육훈련 기법을 한국과 독일의 양국협력 사업으로 이 땅에 도입하여 기술 한국의 첨병 역할을 자임해 왔다. 그리고 1994년 한독부산직업전문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 후 2005년 11월14일 중소기업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정부의 공공인프라 혁신 일환으로 과거 공공직업훈련을 맡아온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가 통합됨에 따라 2006년 3월1일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직업교육 효시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현재 전문대와 유사한 2년제 산업학사 학위 과정과 3개월, 6개월, 1년 과정의 직업교육훈련이 있다. 산업학사 과정은 고졸 학력이면 나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2년제를 제외한 모든 교육과정의 경우 교육비는 물론 실습재료비, 기숙사비, 식비 모두 무료이다. 이론과 실기교육 비율은 3대 7이다. 선반, 용접, 기계 설비 등 우선 선정직종 입학자는 월 2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학력 제한 없이 15세 이상이면 입학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이 보유한 직업교육의 우수한 노하우와 장비를 활용하여 중소업체 대한 현장 애로기술지도와 장비 공동 활용, 직종별 기술교류회,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국책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 CNC선반 실습


신개념 대학 취업 지원 프로그램 시현


동부산캠퍼스는 산업현장 실무 중심 교육(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도입, 교육 형태를 기존의 주입식에서 자기주도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교수 한 명이 대학 인근 기업들의 기술 변화를 파악하는 ‘1교수 10기업 전담제’를 도입, 교수들이 매일 ‘기업일지’를 쓰면서 기업 변화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에 힘쓰고 있다.


▲ CNC선반 실습


또 ‘졸업생 리콜제’를 통해 기업에 취업한 뒤 현장의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졸업생을 대학으로 다시 불러 재교육하고 있다. ‘강의현장 리플레시’도 운영, 교수진들을 기업체 현장에 파견하고 산업체 현장기술 전문가의 신기술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한편, 기업체 장비를 교육에 연계토록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등 기업현장과 교수·학생·장비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새로운 실습 교육방법인 ‘FL(Factory Learning/공장형 실습)시스템’을 자체 개발,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정의 시작과 마감을 모두 습득토록 해 관련 기업으로의 즉시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실무능력인증제도, 소그룹지도제, 1년 3학기 제도(방학을 이용한 심층실습수업 제도) 등을 통해서도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종합교육이력관리 프로그램을 시행, 학생들이 직업교육 1대 1 라이프 케어 서비스(Life Care Service)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500개 산업체와 산학협력…실무형 특성화 학교로 발돋움


동부산캠퍼스는 이같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동부산캠퍼스는 현재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풍산홀딩스는 물론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외 유수의 500여개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또한 부경대, 동명대, 양산대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학(學)·학(學)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여성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IT직종, 전자, CAD 등 여성교육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여성단체 등 유관기관과 여성인력 개발 협의체를 구축해 여성전문직종 교육훈련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시,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등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전문인력양성기관 특성화 학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처럼 동부산캠퍼스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육성에 주력, 최근 3년 평균 자격증 취득률이 90%에 달하고 있으며 군필자는 거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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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가장 잘 아는 기술교육학교 메카가 되겠습니다.” 




“기업을 가장 잘 아는 기술교육학교의 메카가 되겠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한상규 학장(사진)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동부산캠퍼스가 기업 변화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는 기술교육학교 메카가 되겠다고 말한다.
한상규 학장은 “이를 위해 교수를 포함한 전 교직원들이 기업의 기술변화는 물론 보유장비, 인력채용, 재교육 필요 여부 등을 파악해 학생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가 입학에서 취업, 사후지도까지 학생을 책임지는 멘토링 시스템과 재직근로자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기업과 학생 요구에 부합되는 서비스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여년을 교육계에 몸담아 온 한상규 학장은 올해 1월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에 취임한 후 기술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강화해 왔다.
한상규 학장은 “기술을 배우고 그 속에서 인성교육, 즉 소양·품성·자질함양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직업인 양성이 바로 우리 대학이 가야 하는 방향”이라며,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철저한 지역산업의 현장기술 인력 양성과 기업체 재직자 직무능력향상 교육 특화로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움 고명훈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정리 임근난 기자 (fa@hellot.mediaon.co.kr)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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