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ESG 경영 출발점이 된 충주 인등산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넷제로 경영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SK가 감축하기로 한 탄소량과 실천 계획 등을 디지털로 구현한 전시관을 충주 인등산에 개관했다며, 그룹 ESG 경영의 상징적 공간에 개관한 만큼 탄소중립 경영을 가속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인등산에 설치된 전시관에는 SK그룹이 넷제로 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방법론 등이 제시돼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보다 앞서 넷제로 경영을 조기 달성하자고 결의했다.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2억 톤)를 줄여 넷제로 경영에 속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SK그룹은 9개 분야에 걸쳐 친환경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이번에 개관한 전시관에 담았다. SK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에 3730만 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저전력 반도체 등으로 ▲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 구축해 1650만 톤 ▲차세대 배터리 등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구축해 750만 톤 ▲도시 유전 사업 등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670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SK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구축해야 할 네트워크와 친환경 기술 생태계도 함께 공개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전시관을 이달 초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
전시관은 인등산과 자작나무 숲을 모티프로 내부를 꾸몄다. 전시관 중앙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를 설치했고 나무 주변에는 ‘9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넷제로 달성 방법론이 담긴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모바일 도슨트로 키오스크의 특정 아이콘을 촬영하면 SK가 구축한 9개 친환경 기술 생태계와 탄소 절감 효과를 증강 현실로 볼 수 있다.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는 동물과 황폐해진 자연을 보여준 뒤 지구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는 ‘SK 매니페스토’ 영상도 상영된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개관으로 주목받게 된 SK그룹의 ESG 경영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SK는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무와 인재를 키우는 일에 매진했던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이 오늘날 SK의 ESG 경영을 비옥하게 만드는 토양이 됐다며, 숲을 소재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