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보안칩도 직접 개발해 데이터센터에 투입

2017.01.23 16:16:32

[헬로티]

구글은 지난 몇년에 걸쳐 자사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반도체 기술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된 서버를 넘어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된, 이른바 커스텀(custom) 칩도 직접 만들기 위한 행보다. 물론 밖에다 팔려고 하는건 아니다. 자체 용도로 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칩 디자니너들을 뽑는 것은 물론 멀티코어 프로세서 프로그래밍 툴을 주특기로하는 스타트업들도 인수하고 있다. 2010년 P.A.세미 출신들이 세운 베일속의 스타트업 인수도 반도체 역량 강화 전략 일환이다.


P.A. 세미는 애플이 아이폰칩 디자인을 위해 2008년 인수한 회사다.


반도체를 향한 구글의 행보는 지난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2월 구글은 서버들을 대규모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용 프로세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몇개월 후 열린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자체 칩과 관련한 발표가 이어졌다.


커스텀 칩을 향한 구글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구글 인프라 디자인 소개 자료에는 구글이 하드웨어 보안 칩도 개조해 쓰고 있다는 사실이 포함됐다. 


용도는 서버안에 있는 기기들의 ID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서버와 주변 장치 모두에 커스텀 보안 칩을 투입해 유효한 구글 기기들을 하드웨어 레벨에서 안전하게 인증하고 확인하고 있다.


구글이 이들 칩을 언제 구축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반도체를 주특기로 하지 않으면서도 커스텀 칩 개발에 적극적인 곳은 구글 뿐만이 아니다. AI에 적합한 칩을 자체 개발해 쓰는 것은 글로벌 IT업계에서 트렌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서버용으로 커스텀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FPGA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특정 SW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FFGA는 칩은 출하된 뒤에도 프로그래밍을 통해 기능 조정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페이스북도 내부 사정에 맞게 그래픽 프로세서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mediaon.co.kr)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