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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정부가 지난달 말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예산 3000억 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LG화학이 선제 대응에 나섰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납사분해시설)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과잉 상태인 폴리스티렌(PS)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고부가 제품인 ABS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LG화학은 2019년까지 충남에 위치한 대산공장에 2870억 원을 투자해 NCC공장 에틸렌 23만 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LG화학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127만 톤으로 증가해 전 세계 단일 NCC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NCC공장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은 고기능 ABS 및 EP,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등 고부가 제품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NCC 증설에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신규로 NCC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 내 폴리스티렌(PS) 생산라인을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폴리스트렌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급과잉 품목 중 하나로 생산 감축과 고부가 품목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고기능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 중 하나로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및 가전, IT소재에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LG화학이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LG화학은 선제적 투자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수미 기자 (sum@hellot.mediao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