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산업 현황과 가능성]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집약 기술…중국, 인공지능에 관심 집중

2016.08.09 14:59:43

[헬로티]

중국은 인공지능과 인터넷 산업의 융합에 의한 로봇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로봇산업발전 5년 계획’에서 ‘인터넷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과의 융합’이 강조되고 있는 점에서도 명확하다. 최근 샤오미가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장쑤성에 있는 한 기업이 요리하는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등 인공지능 개발, 로봇산업 진출을 꾀하는 중국 기업은 적지 않다. 동시에 인터넷, IT 관련 기업의 자동차 산업과의 제휴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이업종 간 제휴가 미래 인공지능 개발, 로봇산업 발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은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길을 희구하고 있다. 제조강국이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에서 정보기술 등을 활용한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트 제조업을 가진 국가를 의미한다. 그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이 발표된 것이 2015년 5월이다. 중국은 여기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10가지 중점 분야를 지정했으며, 그중 하나가 ‘고도의 디지털 제어의 공작기계와 로봇’이다.


 

▲ 중국은 인공지능과 인터넷 산업의 융합에 의한 로봇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로봇 소비국


중국 로봇산업연맹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의 로봇 소비시장이 되어, 2014년의 설치 기수는 5만7000기, 사용 기수에서는 전 세계 판매 대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인프라 정비(철도, 도로, 항만, 각종 발전, 아파트, 통신망 등)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이 적지 않다. 특히, 향후 해외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점, 일대일로 전략의 추진 등 산업용 로봇의 수요는 현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은 로봇 부품(고정밀 리덕션 기어, 고성능 서보모터, 드라이버, 고성능 컨트롤러, 센서, 액추에이터 등)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관절 로봇의 해외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90%, 용접 분야에서는 80% 남짓, 하이엔드 로봇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는 90%에 이른다.


지금까지 세계시장을 석권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적지 않지만, 산업용 로봇에서는 중국내 시장을 외국 제품이 석권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 확대, 로봇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기대되는 중국 입장에서 관련 부품의 현지생산에 의한 산업용 로봇의 국산화는 매우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로봇산업 발전 5년 계획


올해 4월,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는 공동으로 ‘로봇산업발전 5년 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그 요점은 △로봇 관련 부품 및 고수준의 제품 확보, △ 대규모 로봇 기업의 육성, 로봇 시장에서의 점유율 향상, △인터넷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과의 융합, △로봇 관련 중소기업 육성, △연구, 검사기관 및 인프라 강화, 인재 육성·확보이다.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10대 로봇


2016년 4월 인민망은,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10대 로봇으로, 아크 용접 로봇, 진공 로봇, 자주 프로그래밍 스마트 산업용 로봇, 인간 지원형 로봇, 양팔 로봇, 중량급형 AGV, 소방구조 로봇, 수술 로봇, 스마트형 공공 서비스 로봇, 스마트 개호 로봇을 선정했다.


현재, 중국에는 40여 곳의 로봇산업파크, 4,000여 개의 로봇 기업이 존재하며, 30여 곳의 도시가 로봇을 중요한 전략적 신흥 산업 차원에서 육성에 힘쓰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용 로봇 생산거점 중 하나인 랴오닝 성 선양 시의 예를 들면, 이 시는 올해 3월 로봇산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킨다고 발표하고 중국화학원 선양부원과 협력하여 로봇협력혁신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로봇학원을 설립하고 고급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로봇 생산을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소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0사 남짓인 로봇 기업 중에는 대기업과 상장기업도 있지만, 그 대부분이 중소기업, 소규모 기업이다. 자사 브랜드도 없고 어려운 경영 상황에 놓인 곳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로봇 관련 인재 부족이 심각하다. 이러한 중국의 로봇산업이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는 5년 계획에서 대책이 강구되고 있어 그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산업은 시야 산업이 넓어 향후 산업과 사회의 발전을 담당하는 최우선 산업이다.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을 지향하는 중국 입장에서 로봇산업의 발전은 국가의 큰 대사라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 중국의 로봇산업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단, 중국에는 10여년의 단기간에 고속철도를 국내외에 깐 독자 기술을 개발한 경험과 실적이 있다. 과연, 메이드 인 차이나 로봇도 같은 길을 걷게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


2016년 3월 구글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한국의 세계적 기사인 이세돌과 대국하여 4승 1패로 승리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이다. 중국은 인공지능과 인터넷 산업의 융합에 의한 로봇산업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로봇산업발전 5년 계획’에서 ‘인터넷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과의 융합’이 강조되고 있는 점에서도 명확하다.


최근 중국의 통신기기 및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샤오미가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장쑤성에 있는 한 기업이 요리하는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등 인공지능 개발, 로봇산업 진출을 꾀하는 중국 기업은 적지 않다.


동시에 인터넷, IT 관련 기업의 자동차 산업과의 제휴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이업종 간 제휴가 미래 인공지능 개발, 로봇산업 발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IBM, 애플 등이 인공지능 등을 통해 로봇 관련 산업에 진출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알파고의 구글은 5년 이내에 무인자동차를 세상에 내보내려 하고 있다. 신규 진출에서 인터넷 관련, IT 관련 기업이 취하는 전술에는 공통점이 보인다. 즉, 현재 속속 출현하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소기업을 매수하고 있는 점이다. 


중국도 인공지능, 로봇 관련 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향후 해외에서의 매수공작도 본격화될 것이다.


향후, 중국의 로봇산업은 인터넷, IT산업과의 제휴에 의해 중국이 지향하는 제조 강국화를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중국 로봇산업의 발전은 전 세계, 그리고 일본 산업발전과 일상생활 향상 모두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맺음말


2016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회의에서 테마는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라고 한 것은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된 증기기관, 전력, 전자정보기술에 이어 각종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관련 기술, 빅데이터, 신에너지, 3D 프린터, 무인운전, 로봇 및 인공지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와 ‘인터넷 플러스’로,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미국은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으로 대응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4차 산업혁명의 행방을 가늠하는 요소는 인공지능과 로봇산업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제품, 기술, 편의와 가장 깊은 관련이 있으며, 로봇에는 그것이 집약적으로 응용되기 때문이다. 로봇산업을 보면 그 국가의 산업의 힘을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medi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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