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태양전지 제조하는 길 열렸다

2016.03.16 13:39:57

 

 


화학적으로 쉽게 합성되는 소재를 이용한 높은 효율의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는 신규 공정기술이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한국화학연구원 석상일 박사(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교수 겸직)가 주도하고 양운석 박사과정, 노준홍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연구실사업 및 글로벌프론티어사업(멀티스케일에너지시스템연구단)과 한국화학연구원 KRICT 2020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5월 21일자(현지시각 오후 2시) 익스프레스판에 게재됐다.


이 기술은 기존에 쓰이던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소재의 특성을 더욱 향상시킨 소재 합성 공정기술로서, 넓은 파장대의 태양광도 흡수를 가능하게 하여 효율을 높였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반도체·부도체의 성질은 물론 초전도 현상까지 보이는 특별한 구조의 물질로 AMX3 화학식을 갖는 구조체이다.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화학분자 교환법’은 고품질 화학물질* 을 제조하기 위해, 서로 다른 화학분자가 순간적으로 교환될 수 있도록 공정 설계, 결함이 적고 결정성이 우수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새롭게 개발된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20.1%로 NREL 공식 인증되었으며, 기존에 상용화된 태양전지의 제조 공정과 비교해 효율은 비슷하나 훨씬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90% 이상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초기 설비 설치가 복잡하고 공정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높아 미래 태양전지 대량 공급에 한계가 있으나, 본 기술은 저가의 연속공정 설비로 제조가 가능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무기물과 유기물을 결합하여 화학적으로 쉽게 합성되는 소재를 이용한 태양전지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올해 1월 관련기술을 네이처지에 발표한 바 있다.


화학연구원 이규호 원장은 본 성과에 대해“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래 신재생에너지 경쟁에서 선두를 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석상일 박사는“큰 규모의 연속공정 기술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여 빠른 상용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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